‘배스·블루길 먹어서 없애자’
토종어류를 잡아먹으면서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미국산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의 포획 및 시식(試食) 행사가 환경부 주최로 29일 경기 양평군 팔당호 한강물환경연구소 앞뜰에서 열렸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환경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배스 및 블루길을 재료로 만든 52종류의 요리로 점심을 먹었다.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요리는 배스 매운탕과 배스찜. 이들은 “시중의 음식점에서 즐겨 먹는 붕어 매운탕과 붕어찜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식회에 제공된 요리는 환경부가 한 요리전문학원에 의뢰해 개발한 것으로, 생태계에 해를 미치는 이들 외래어종을 많이 먹어서 퇴치하자는 취지에서 첫선을 보이게 됐다.
환경부는 “요리를 먹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배스 및 블루길 요리가 일반 음식점에서 널리 팔리고, 가정에서도 많이 먹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스는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칼슘·인·철 등 미네랄이 1.5~4배 더 많이 들어있으며, 블루길은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식회에 앞서 열린 ‘배스·블루길 선상 낚시 시범대회’에서는 20여명의 낚시꾼들이 불과 30여분 만에 200여마리를 낚아올려 이들 어종의 확산 정도를 실감케 했다.
〈김판수기자〉 경향신문 2003-10-29
외래어종-먹어서 퇴치하자
[앵커멘트]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토종물고기의 알과 치어를 마구 먹어치워 국내 수중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환경당국은 퇴치방법을 고심한 끝에 이들 물고기를 재료로 한 요리를 개발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습니다.
정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팔당호에서 어류분포 조사를 위해 쳐놓은 그물을 건져보니 미국이 원산지인 블루길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포츠피싱 동호회 회원들이 인조미끼를 이용해 낚시대를 던지자 마자 바로 팔뚝만한 배스가 걸려듭니다.
이곳 팔당호에서 잡은 배스입니다.
이처럼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우리의 강과 호수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변명섭,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사]
팔당호는 갈대와 어초가 잘 발달돼 물고기들의 좋은 서식지이지만 최근 외래어종이 급격히 늘어어종조사 결과 출현율은 36%에 이른다.
지난 60년대에 식용자원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국내에 들여온 외래어종들이 토종물고기의 치어들을 잡아먹어 수중생태계를 교란시키자 환경부는 요리를 개발해 퇴치운동에 나섰습니다.
[환경부 장관]
원래의 취지인 식용자원으로 되돌리고 국내 수중생태계를 바로잡기위해 이번를 ...............
배스탕수육, 블루길된장구이, 배스매운탕 등 로 선보인 요리는 30여가지에 이릅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주민들은 대이상으로 맛이 있다는 반응입니다.
또한 각종 영양분도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은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숙,서울보건대 교수]
육질이 쫄깃하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히 노화방지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다량으로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외래어종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아직까지 높아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외래어종 퇴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정종석입니다. YTN 200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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