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끝내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경붕사를 둘러봅니다.
느티골선배님 따님의 글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그리고 푸른하늘 선배님의 월동장비는 가히 압권입니다.
긴 연휴기간동안 하루 시간을 내 삼락에 다녀왔습니다.(23일 오후 ~ 24일 아침까지)
수가수로로 가려던 발길이 우찌 우찌 하여 삼락에 주저 않아 버렸네요^^
낚시 매니아인 형님 내외분이 인천에서 내려오셔서, 함께 출조 했었습니다.
삼락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늘 앉던 자리가 요즘 신통치 않아서 새로운 자리를 물색,
자리도 편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여 그곳에 대를 폅니다.
도착시간 오후3시, 수심을 살펴보니 약 40센티... 물이 바닥까지 빠진 상태네요.
물이 차 오르기를 기다리며 투척... 조금씩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오후 4시경, 삼락붕어들이 손님 대접하느라 형님이 먼저 한 수 올립니다. 7치.. 예쁘네요.
5시경, 수심이 거의 80센티까지 차 오릅니다.
저도 한 수, 8치.. 형님과 간단한 내기를 한 터라 기분 좋습니다^^
(기럭지 대결에서 진 사람이 추석날 설겆이 하기^^*)
캐미를 꺾기 전까지 5치에서 8치까지 네 수 정도.
그리고 중간중간 블루길과 누치 손맛도 봅니다.
드디어 캐미를 꺾고....
9시경... 옆에 앉은 형님의 2.2칸대가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여줍니다.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듯... 천천히... 그리고 일정한 속도로 부드럽게... 쭈~~~~욱...
몸통까지 아름답게 밀어올리는 찌.... 그 찌올림의 정점에서 챔질....
분명 4짜에 가까운 녀석의 입질이라 생각했는데... 올라온 녀석은 월에서 약 3미리 모자라는
녀석이네요^^
제가 월을 만나지 못하면 추석저녁 설겆이는 제가 해야 할 판....
그래도 멀리서 오신 형님이 손맛, 찌맛을 보셔서 마음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얀밤을 형님과 보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늦게부터 아침까지 간간히 굵은 빗줄기가 내려 시원한 초가을 물가여행에
운치를 더해 주어 좋았네요.
아침 8시, 철수시 까지의 총 조과는
5치 ~ 얼추 월척^^까지 붕어 11수...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고, 낚시의 맛을 즐기기에 충분한 조과였습니다.
깨끗하게 승부에 굴복하고,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빗방울이 듣는 물속으로 돌려보내고...
그렇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지난 밤의 추억들로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아직 디카를 고치지못해 사진이 없어 죄송합니다.
곧 사진과 함께하는 제대로 된 조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경붕사 선배님들, 늘 안출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