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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 11시....
그래!
떠나자.
10여일의 강행군,바빴던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위한 하루.
어디로 갈까? 고민 중에,"띠리링" 우중출조님의 초대가 왔는데......2번째의 메시지에...
"전화도중에 대물을 놓쳤다"며,다급한 문자가 떴다. "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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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달려,그 곳에 도착하여,우중출조님과 악수를 나눈 시각이 새벽 1시23분.
근데,차문을 열자 마자, 가장 먼저 눈 앞에 환하게 펼쳐진 건.....
놀랍게 가까이 느껴지는, 밤 하늘 가득, 아름답게, 부서져 흐르는 신비의 강..... 은하수였다.
도시를 떠나,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한참을 탄성 지르며 올려다 보고 있다가, 고개를 내려,또 한 곳에 심상찮은 불빛이 어른 거려
살며시 가서 보니,촛불 1개가 켜져 있는 것. 그 곁에는 열반주 병 2개와 물병 1개가 뒹굴고 있었다.
촛불을 벗삼아......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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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 비치는 감나무의 실루엣과 이름 모를 숲의 새소리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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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산너머 멀리 메아리처럼 달아나고...
조금 준비해간,음식들을 장만하기 시작했다. 밤이 깊어 모두들 시장끼가 돌기에......
백숙과 약간 익혀 소금간을 한 브로컬리와 김치로, 3사람이 정답게 얘기하며,음식을 나누었다.
디저트로 coffee를 끓여 마시며.....
새벽이 밝아 올 때까지...... 키다리 아저씨는, 우중출조님이 말한 그를 기다렸고, 우중출조님은 잠시, 타고온 애마에 드시더니 잠잠.....나는, 파라솔 텐트속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 보며 message를 날리고...그러다 잠시 졸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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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이 볼을 간지럽혀, 화들짝 일어나서 나가보니...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오는 키다리 아저씨 "붕애들외엔 만날 수가 없었는 데.....? 9마리의 아기씨들!
우중출조님은, 있다고 고집을 피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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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 국물에 라면을 끓여,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 짐을 챙기려는 데.....
과수원 아주머니께서,"밤새, 많이 잡으셨능교"하시며 다가와 감을 한 소쿠리 안겨 주신다.
그래서 물으니......2년전에 물이 말랐던 적이 있다시는 말씀!
감에 대한 답례로,붕애 9마리를 드리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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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출조님이, 백암지에, 아침고요님과 몇몇분이 계신다는 정보를 들으시고, 그쪽으로 갈 것을 결정하여,먼저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온 메시지가....."도착해서 보니 아무도 없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그냥 철수하겠다"는 것.....
그래서, 헤어져 오는 길에, 늘 자주 가던, "큰나무 3 숲"으로 가서,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고, 3시경까지, 키다리 아저씨는, 붕어 1, 붕애8 만나는 중에......
나는, 바람이 우수수 낙엽을 날리는 속에,서서, 바람의 움직임과 함께 호흡하며,태극권을 즐겼다.
이 또한, 특별한 존재감이다. 빠른 바람의 속도속을 흐르는, 느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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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3의 장소로 이동.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대를 잡고자 뜻을 내었다.
그 곳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석양이 비치기전의, 정면에서 마주보는, 태양광이 얕볼 상태가 아니었으나, 밀짚모자에 의존해가며.....1.9대 한대로 정면 승부!
드디어,찌가 오르기 시작, 깔짝깔짝, 쓰윽!
씨알은 모두, 20Cm이상으로 8마리. 최고키는 26Cm - 저녁 모임 시간 까지 1시간 30분 동안의 조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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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한마리 인사하며.....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방법을 일러 주고.....집으로(?) 돌려 보냈는 데.....마지막 8마리째의 그녀는 아가미에 약간 상처가 나서, 침 발라 치료해 주고 사과하며 돌려 보냈음^^( 나머지는 절묘한(?) 챔질로 입에서 8mm 위치에 낚시 바늘이 걸렸기에 상처가 없었으나, 마지막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챔질이 약간 과했었나 봅니다.)
이 곳 붕어는, 황금색이 찬란하고, 비늘에 다친 곳이 없으며,길이보다,너비가 좋았음. 사진도 찍어둠.
모임 시간에 부랴부랴 달려가, 반가운 얼굴들과 만나, 소주1잔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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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길에도, 바람은 여전히 불었다.
"소올~ 부는 가을 바람, 조용한 낭만 속에서
나는 이제 가련다. 해지는 서쪽으로....."
구르는 낙엽의 인사를 받으며.....행복한 하루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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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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