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오후, 전날의 음주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어 집에서 쉬고 있는데..
맑은공기와 붕어 얼굴이 보고싶어 지는것이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만 하다가 오후 4시가 넘고 일단 고속도로를 달려야 겠다는 생각에 간식거리 좀 사들고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그래 자연지로 함 가보자 싶어 속도를 내어 자연지에 도착하니 6시..
세분이 낚시 중이더군여.
상류쪽으로 들어가니 한분이 계시길래 살며 다가가 조황을 물으니 4치정도로 두마리를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방금오셨다는데..
저도 자리를 잡고 20,23,25,25를 채비하여 프로 떡밥으로 먼저 개어서 투척.
계속 번갈아가며 떡밥을 교체해주기를 1시간 입질이 없더군여
어차피 품질할 요량으로 했지만 날은 어두어지고 케미를 꺽고 23대에 새로 사놓은 야간찌를 달고
한번투척하고 다시 떡밥을 교체하고 던질려는데...
원줄이 받침대밑 풀에걸린겁니다
낚시대 탄력으로 힘차게 뒤로제치는데 잘안떨어지데요.
그래서 더힘껏 제쳤더니 떨어지길래 투척했는데 케미가 보이질 안더군여,
올려보니 찌몸통위로 허전한것이었습니다. 찌가 걸렸던거였읍니다.
`헉 입질도 없는데 새로산 찌까지..이런..ㅜ.ㅜ 살때 고르고 고르고 해서 산거라 참 맘에들어서 아끼던건데..'
수리가 불가능하게 부러졌습니다.
`오늘 낚시 접을까? 한번도 찌부러트린 적없는데..'
그래도 오랫만에 왔는데 야간 찌올림은 봐야겠다싶어 마음을 가다듬고 23대에 비상용 찌를달고
글*텐을 게어서 교체하여 투척하고 5분도 안지나서 23대에서 시원하게 찌가올라오는것 이었습니다.
부러트린찌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이 23대에서만 입질이오고..
그후로 4치,5치의붕애들10여마리잡고 개짖는소리도 시끄럽고 자리도 옮길겸해서 인실지로 가니
그 많던 자리들이 수많은 케미들로 저수지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요즘 좀 된다고 하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 항상 혼자 낚시를 다닙니다.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며 다니는데..요즘은 좀 된다고 하면 씨를 말려버리니...
집이 강서구라서 근처에만 다녀도 잘됐는데 지금은 잘되지 않습니다.
함안 경남쪽으로 다닌지 3년정도 됐는데 왠만한 곳은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있는지경이니..
앞으로 유료터로만 붕어버러 가게되는 시대가 올것만 같군여..
건전한 낚시문화가 보급되어지기를 바라며 처음 올리는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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