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전 준(2003-08-03 14:34:53, Hit : 801, Vote : 39) 
 참붕어 폭격대

2일 현재 서부쪽은 저수율이 조금 높았음
오전08시 30분. 나는 미산지로 가자, 친구는 백암지로 가자, 옥신 각신 가는 고속도는 함안터널에서 지체된다.
오랜만에 도착한 봉봉지는 저수율이 높은 상태.
상류쪽에 자리잡고 주변정리후, 2.5대를 펴고 2.0대 펴자마자 2.5대에서 첫 신호가 온다.5치정도.    
떡밥달아 던지고 2.0대에 지렁이 다는데 2.5대 주-욱 올라가는 찌에 7치-8치정도.
짐 정리 하느라고 몇 번의 챔질 실패하는 동안 친구도 6-7치 2마리 조과하고,
곧 2.0대에 힘좋은 붕어를 올리면서 오늘은 대물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이었는데...
정오 12시 쯤에서 입질이 이상해진다. 참붕어의 무차별 습격이 시작된 것이다.
걷어내고 걷어내도 줄지 않는다(?) 새우 채집망에도 새우는 없고 참붕어가 가득 들어앉았다.
이놈들 먹성이 얼마나 조은지 떡밥을 아주 딴딴하게 뭉쳐도 이내 따먹고,
지렁이는 한 번 껄적거림에 반토막나고 또 한 번 움찔하면 빈 바늘이다.
점심식사 후(나는 아점임) 푹푹찌는 폭염을 식히려 근처 가게에서 포장 팥빙수를 사 먹었는데
내용물중에 있는 떡을 조금씩 잘라 투척해도 요놈들이 잘도 먹는다.
어둠이 오면 사라질걸로 생각하고 해야 어서 떨어져라 하고 있는데 수심이 조금씩 변하는 기분이 들어
물가에 표시 해놓고 1시간 후 확인하니 물이 빠지고 있다.
12시쯤 부터 물이 빠진 것인데 참붕어가 달려든 이유는?

오후 6시까지 계속 수위가 내려가므로 비상대책 수립. 짐 싸서 줄행랑-
역시 오랜만에 보는 화화지도 저수율이 높은 상태.
작년 그 자리에 전을 펴는데, 친구 하는 모양보소～

어망을 담근다는게 어망 아가리가 물 가로 가게 뒷 꽁지를 잡고 던지니
봉봉지 붕어가 화화지로 세입자되면서  방생되고...  
이 친구 언제 장안지에서 햇던 일 하나..
그날도 열심히 찌 쳐다보고 있는데, 무어라고 떠든다.
저쯤에서 “ 낚싯대 좀가져온나” 한다.
‘뜰채도 아니고 낚싯대를?...’ 하고 친구 낚싯대를 잡으려니 내 것을 가져오란다.
‘저수지에서 훌치기를?...’ 이상하게 생각하며 갖다주니 저수지에 퐁당 담그고 죽 끌어당긴다.
“뭐 하냐?” “새우망 잡는다!” ??????
이유인즉 새우망을 담그려고 던지다가 가까이에 떨어져서 멀리 던진다고 힘차게 던졌는데
줄을 잡지 않고 던지니 새우망이 잠수해버렸고,
친구 낚싯대는 봉돌이 가벼워 안 걸려올 것같아 봉돌이 무거운 내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근데 내 것도 안되어서 릴대를 던졌는데 수몰된 곳을 건드려 바늘이 떨어져 버렸다.
(낚싯대 끌려가면 건질려고 가져다님. 주로 친구가 저지르는 일)
친구 왈 “새우망 떡 사 먹었다.” 내 속은? ‘떡은 맛이나 있지만...’

밤 11시쯤 친구도 옆에서 꿈나라로 가고 혼자 심심한데 가까이로 무엇이 다가온다.
가로등에 희미한 것은......
바로... 황소였슴다. 아니 개구림니다..... 이 놈이 내 옆에서 날 보고 있다.
지렁이 한 마리 던져주니 낼름 받아 먹는다. 이놈한데 보신용품을 줄 수 없지.
수초를 둥글게 말아 던져주니 또 넙죽 받아 먹는다.
붕어를 잡아 올리면 바늘에 걸린 붕어를 따라 이리저리 쫒아다니고
떡밥 끼우는 중에도 찌의 캐미를 보고 잡으려 펄쩍 펄쩍 뛰어다닌다.  
한참을 그렇게 같이 놀다 나는 옆의 어두운 곳으로 자리 이동.
이때부터 새벽까지 5치-6치를, 속칭 팔이 아플정도 로 걷어내는데(?) 새벽두시 부터는 7치 정도가 올라온다.
5치가 낚싯대를 치고 나가다가 뒤 꽃이에 걸리길 수차례. 눈 붙일 여유가없다.
새벽 다섯시쯤 붕애입질 시작하기까지 작은 씨알이지만 손 맛느낄 수 있었슴니다.
정직하고(?) 잔 씨알은 예전과 같은데 토종붕어의 비율이 낮아졌고,
간간이 꼬리가 잘리거나 훼손된 붕어들이 있는 것이 씁쓸하였슴니다.

별 조황없는 조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간단히 지렁이 이력서를 발췌하여 첨부합니다.
(잘 알고 계시지만 제가 그냥 알고싶어 적은 것입니다)

-지렁이는 몸이 마디로 되어있는 환형동물문의 무척추 동물인 연충류로서 피부호흡을 하며,
빛과 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배에 강모가 있어서 앞 뒤로 기어다닌답니다.
또 지렁이는 암 수 한몸으로 암 수 생식기를 다 가져 있기도한데요, 생식을 할 때는 다른
지렁이와 교미를하여 서로 정자를 교환하며, 후에 난자와 수정된다 합니다.
몸의 손상이나 일부의 손실에 대해 심장에서 뇌 까지 재생능력이 있으며, 몸 뒤 쪽으로 갈
수록 재생능력이 감소하므로 낚시바늘에 끼울 때는 생식기 아래에 끼워야 한답니다.
수명은 1년에서 부터 좋은 환경에서는 10-12년까지 생존하는 것도 있고요, 가장 큰 지렁이는
3.5m까지 자랄 수 있는 호주지렁이도 있답니다. 그러나 제일 이쁜(?) 것은 역시 작고 살아있는 붉은색이 아닌가봅니다.
뱀을 연상시켜 꺼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흙 속의 영양분이나, 썩은 초본식물과 동물의또옹
활엽수 낙엽등을 먹은 뒤 유기물질을 분해하고 내는 배설물에는 칼슘이 농축되어 있어
산성토량 개량에 효과가 있는등, 토지와 생태계를 보존하는 친환경적인 생물입니다.
옛 말에는 것위, 옛 문헌에는 지리, 꺼시, 집동으로 漢子로는地龍, 土龍이라고 쓰며, 훈민가와 전설에도 등장합니다.

별례로, 예전에 여자들 립스틱의 주원료로 사용되었다는데요 아이러니 하게 남자들도 일생에 립스틱 한 개 쯤을 먹는다나요???     뭔 얘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먹는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날이 더버서... 건강에 주의하시고...    


정념 (2003-08-03 15:23:55)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네요,
찌맛도 많이 보신 듯 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렁이에 대한 글
유익한 자료입니다, 인쇄 했습니다.
청어지 (2003-08-03 15:47:41)  
재밌는 낚시하셨네요.
폭염에 팥빙수로 식혀가며...ㅎㅎ
참 좋은 세상임다. ㅎㅎ
전 준 (2003-08-03 17:59:28)  
정념님, 청어지님 감사합니다. 너무더우니 건강조심 하십시오.
한글 입력이 않되어 복사하니 답글 늦슴니다 .
어리버리 (2003-08-03 18:02:07)  
부럽슴다....., 친구분과 우정이 돈독(?)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군요.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송애 (2003-08-03 19:03:11)  
고생도 많이 하셔네요?
그렇치만 친구좋은기 무엇입니까?
그래도 다음에 그친구와 낚시 또 갈거지요
거기 바로 친구라는 겁니다
다음에는 새우망 단디 던지라 하이소
찌맛 손맛 다보신것 같ㅇ네요
날씨가 덥습니다 건강 유념 하시기 바랍니다
덜렁군 (2003-08-03 21:09:02)  
의령쪽 붕어들이 힘이 좋던군요. 수심 때문인지, 깨끗한 환경 때문인지...
요즘은 밤낚시를 하면 황소개구리 소리에 도저히 집중이 안됩니다
예전의 참개구리 소리는 기분이 상쾌하게 해 주었는데...
전준님! 밤낚에 잔잔한 손맛을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소오강호 (2003-08-03 21:11:58)  
친구분과 즐기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저는 창원에 하나 있는 친구는 밤 12시에 술먹자하면 나오는데
낚시 가자면 아프답니다.

거시 얘기 잘봤습니다.
3.5 m짜리는 비얌이보다 더 징그럽겠네요. 이```익
(2003-08-03 22:35:57)  
전준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늘 행복한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지렁이에 대한글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빈낙도 (2003-08-04 01:10:05)  
지렁이에 대하여 새로운 점들을 알게 되네요. 감사드리구요.....남자들은 굳이 토룡탕을 먹을 필요까진 없겠는데요. 립스틱만 잘 먹으면....ㅋㅋㅋ
허지만 오늘같이 더운날에야 설마........
차이장 (2003-08-04 03:16:51)  
전준님!
더운날씨의 출조길 고생하셨구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전 준 (2003-08-04 09:23:42)  
여러분들 잘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친구와는 갈 때는 기분 짱, 올 때는 반대입니다. 내 보다 잘 잡거든요.ㅎㅎ
지렁이(EARTH WORM)는 내용빈약 한데도 보아주시니 고맙고요,
좀 더 졶은 정보 있으면 올리겠슴니다. 더위 먹지않도록 건강 유의 하십시오.
그믐 (2003-08-04 13:21:16)  
재밑는 조행기 잘읽었슴다. 지롱이 소식도 감사하고요.
수초 (2003-08-04 17:34:40)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안출하시고 즐낚하세요 ~
전 준 (2003-08-04 23:38:47)  
그믐님,수초님,고맙슴니다.
언제나 즐거운 나날 되시길...
전 준 (2003-08-04 23:46:28)  
참! 송애님은 휴가 잘 보내시는지. 오늘은 고기보담 별을 잡으시지 않을까...ㅎㅎ
경붕사 여러분 모두 즐겁고 멋진 휴가보내십시오.
    


929   나홀로출조감행 [12]  소류지 2003/08/04 532 29
928   실실 주말조행 [17]  그믐 2003/08/04 596 36
927   용왕님과의 상봉 [10]  니꼴라이 2003/08/04 625 34
926   심플한 조행기 - Ⅱ [13]  낭만풍폭 2003/08/04 565 29
  참붕어 폭격대 [15]  전 준 2003/08/03 801 39
924   덕남수로 1일오후6시부터2일오후7시까지 간단조행 [4]  초롱맨 2003/08/02 776 34
923   너무 더워서 낮에는 붕어들이 숨는걸까요? [11]   2003/08/02 953 52
922   조금 모자라네요!!! 새벽조행 [11]   2003/08/02 800 28
921   두달간? 에 걸친 조행기 [9]  안빈낙도 2003/08/02 630 36
920   성전지 조행기.......... [13]  운칠기삼 2003/08/01 644 38
919   밤낚시.. [18]   2003/08/01 1074 54
918   공쳤지만 만족할만한 조행기. [12]  니꼴라이 2003/07/31 611 32
917   다시 한번 더~~~~ [5]  참붕어 2003/07/31 706 36
916   형편없는 출조 [19]  푸른하늘 2003/07/31 896 42
915   붕어들도 휴가를.... [12]  덜렁군 2003/07/30 676 28
914   밀양 소태지를 다녀와서 [9]  김상옥 2003/07/30 757 35
913   고향에 갈때마다 들러는 곳..3 [13]  오늘도 2003/07/29 810 28
912   오늘은 꽝 아닙니다..ㅎㅎ [14]   2003/07/29 1057 58
911   요즘 매일 낚시갑니다..ㅎㅎ [15]  더스틴 2003/07/29 659 27
910   드디어 9치붕어를 낚다 [7]  맥스 2003/07/29 748 36
909   지렁이 조심합시다 [18]  전 준 2003/07/28 821 29
908   붕어 0마리 조행기.. [12]   2003/07/28 1025 55
907   붕어 100마리 [9]  손병창 2003/07/28 894 34
906   오랜만에 손맛을~~ [8]  참붕어 2003/07/28 700 41

[이전 20개] [1]..[601][602] 603 [604][605][606][607][608][609][610][611][612][613][614][615][616][617][618][619][620]..[641] [다음 2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

조행/조황

낚시정보

낚시용품

유료터

커뮤니티

즐겨요

경붕사

경남권조행기

경남외지역조행기

바다&루어코너

조황속보코너

민물조황문의

월척최대어기록방

붕어보러갑니다

경남권낚시터

부산경남외낚시터

가는길문의

낚시테크닉코너

민물낚시Q&A

찌만들기코너

낚시소식기사

수초와물고기

낚시용품사용후기

낚시용품 Q&A

공동구매게시판

직접만들었어요

쇼핑/가격정보

쇼핑몰모음코너

신상품소개코너

유료터조행기

유료터조황/이벤트

유료터갑니다

조황/가는길문의

유료낚시기법Q&A

유료낚시터소개

유료낚시터화보

신입회원인사코너

낚시와환경이야기

경붕사사랑방

컴퓨터관련코너

경붕사칼럼코너

이것저것자료실

꿈나무사랑방

회원/가족사진

자유/유머게시판

음악까페/대화방

여행지/맛집소개

자작동영상/UCC

아름다운사진자랑

우리나라야생화

사평의초록갤러리

기증품판매코너

서로돕고살아요

공지사항코너

건의칭찬질문

자주묻는질문들

경붕사살림살이

추천민물사이트

 

Home으로 / 현재접속자 / 회원기념일 / 남기고싶은글  / 한줄메모장 / 설문코너 /  방명록 / 낚시관리법토론 / 관리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