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1일 째
아직도 문듣문득 떠오르느 끽연에대한 그리움.
정녕 인간이란 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가?
지금 강호에는 새물 찬스, 물오름 찬스로 한창 화제인가 싶다.
오후 5시 일과 후 집으로 향하는 발길(차길이 맞음)은 며칠전 우연히 알게된 진북의 해오름지(?)로 향하고 있었다.
이때 들려오는 마눌님의 호출 소리
"집으로 오는 것 같지않은데 어디가고 있노"
20년 해로의 결과인가?
보통땐 7,8시 되어도 전화 없더니만 웬일이래요?
일월명도 따로 없다.
"병원 간다"
도착해서 보니 아니 이럴수가?
차 대기 좋고, 집이 있어 무서움과 외로움 덜고, 앉기 편해 좋고... 딱 내 취향이다.
물색은 비로 인해 약간 탁류이나 상류에는 새물이 유입되고 있엇다.
상류 새물유입구 주위엔 뭔가 무더기로 뛰고 있어, 약간 비켜나서 중류와의 중간 지점 수몰나무 사이에 자리 했다.
2.0, 2.4 2대에 변산 + 글루텐으로 밀어 넣고 의자에 앉는다.
약간 흐려 있어 해는 보이지 않으나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이 그만 나를 나태하게 만든다.
의자를 뒤로 45도 뒤로 제껴 누우니 그만 또 생각나는 악에대한 그리움.
은단을 입에 물어본다.
쏴하고 입안에 퍼지는 향이 잠시 그 그리움을 밀어낸다.
두,세번의 헛챔질 후 처음 인사하는 놈이 피래미.
5치 정도 되는 놈이 임신을 하고 있고 오동통하니 보통이 아니다.
친구 세놈을 끌어 내고 나니 이번에는 입질이 조금 이상하여(1마디 정도 내려가다가 서서히 위로 솟음) 잡아채니 뭔가 딸려 나오는데..
이런, 노브라다.
아하! 이게 사평님이 자랑하던 노랭이구나.
그런데 보기 망측하여 무인시대의 이의방이처럼 황금 갑옷 입고 오라고 그자리서 방생.
계속해서 5 ~6치 사이의 노랭이가 5분 간격으로 달려 나온다.
처음 갠 떡밥이 동이 나고 변산2 + 프로로 바꿔서 다시 시도.
이젠 넣자 마자 달려 든다.2.4대는 접어서 넣고 2.0 한대로 시작.
몇수 더 추가 하고 잠시 숨 좀 고르는 사이 찌가 조금 올라 오더니 잠수한다.
급히 챔질하니 제법 힘을 쓴다. 이리 저리 헤메이는 놈을 달래서 끌어 내니 30Cm정도다.
마음을 진정하고 보니, 이런 수염이 달렸다.
이 또한 말로만 듣던 빨갱이구나.
오늘 하루에 수십년동안 잡아보지 못한 노랭이,빨갱이를 잡다니...
또다시 밀려오는 악에대한 그리움.
은단을 급히 털어 넣는다.
이러다가 오늘 도로아미타불 되기전에 점방 걷자.
시계를 보니 9시다.
오늘 하루도 담배를 안피웠다.
오늘의 조과 : 1. 피래미 10 Cm이상 6수.
2. 노랭이 5 ` 6치 25수 이상
3. 빨갱이 30Cm정도 1수
4. 붕어는 없음
채비 : 5푼 유동 가지 바늘 채비.
수심 : 약 1.2 미터
p.s : 사평님, 덜렁군님 이정도 빨갱이도 잉어는 잉어지예? 그라모 잉구리(?) 면한김니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