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니꼴라이

(2003-08-05 11:43:12, Hit : 2783, Vote : 205)

http://음는데요

나 자신을 추스리는 방법.

선배조사님들.
나자신을 추스리는 방법이 과연 뭡니까.
자꾸 조금씩 나태해지려고 하는 자신을 느끼면서도
맘만 옳은길로 가고 몸은 여전히 삐뚤하게 움직일때.

이제 결혼도 하고 쉽게 말해 열심히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가끔 딴짓을 하고 있는 나를 볼때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어느 직장의 직원으로서가 아닌 이제 아버님이 물러나시면
작은사업이나마 꾸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용기가 나질않습니다.
잘할수 있을까.. 물론 겉으로는 잘할수있다고 항상 말하죠.
근데 맘이야 그렇습니까..ㅎㅎ

책속에 길이있다.
그말이 일리가 있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손이 가는 책도 읽어보고 맘을 다스리기는 하지만
또다시 아무생각없이 살아가는 나를 볼때 참...

물가에 앉아 잡념을 없앤다는 취미를 가진것이 참 다행입니다.
다른 내주위 친구들처럼 젊다는이유로 술과 여자로 회포를 풀었다면 한참 다른길로
가고있었을것 같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것인지 더 잘해야 하는것인지.
남들의 잣대에 비교하면서 살고있진 않습니다만
남들보다 열심히 사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직 많이 살지도 않고 이제 갓 세상에 뛰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한여자를 책임져야하는가장인잖습니까.
참.. 가장이 되었다는게 엄청난 짐이란걸 깨닭습니다.

어제도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문득 자는 색시의 얼굴을 보고 쓰다듬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많은 생각이 실천이 잘안됩니다.
ㅎㅎㅎ 그저 갑자기 갑갑한 맘이 들어 글쩍여 봅니다.
편안한 경붕사이니까요 ㅎㅎㅎ

니꼴라이 (2003-08-05 23:46:22)

어줍잖다뇨.. 무슨 섭한말씀을요.
맘 상할 대목이 눈씻고 봐도 없습니다.
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념님의 맘이 더 크게 다가와서 힘이 됩니다.
아~ 내일 비가 온다는데~~ ㅎㅎㅎ 더위가 조금 사그라 들겠죠.
좋은밤 되세요.

안빈낙도 (2003-08-06 02:01:56)

그저 앞만보고 내닫기만 할 그런 년륜이신데도 많은것을 생각하시는 님의 사려깊음이 보기좋네요.
살아 오면서 느낀, 허구많은 것 중에서 한가지만 얘기하라면......사람의 행동양식은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행동이 얼마든지 변할수 있다는것....해서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겠드군요.
이건 님께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그러지 못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나 할까요......
님께서 엮어가시는 신혼의 생활에서 깨소금냄새가 진동을 할것 같군요.

소오강호 (2003-08-06 08:49:19)

제가 보니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잘 추스리고 있네요.

결혼 초, 없던 식구가 늘어서 뭔가 불안하고 조급해 하는 님의 마음을 알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짐이 아니고 그 짐을 같이 나눠지고 먼 길을 가야 할 동반자 입니다.
앞길을 달리다가 지금처럼 가끔은 아내의 얼굴도 보고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다시 일어나 힘껏 달리시는 모습들이 눈에 보여지네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멉니다.
너무 조급히 생각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자신의 일을 완성시켜 나가십시요.
그러면 보람과 행복은 덤으로 올겁니다.
앞길에 기쁨과 영광이 있기를....

한꺼번에 여러마리 급하게 잡으려다 다 놓친 어느 낚시꾼이 씁니다.

차이장 (2003-08-08 16:18:12)

두려워 마세요.
니꼴라이님!

송애 (2003-08-08 17:35:13)

제가 보기엔 상당히 빨리 철이 든것 같은데?
내가 살아온길을 뒤돌아보면 너무 철없이 살아온 자신을 봅니다
늦게나마 철이조금 들어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님과 같이 항상 생각하고살면 생각과 행동이 같은날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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