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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저녁에 나홀로 밤낚시 가려고 짐싸뒀습니다.
근데.. 안골지..진성수로.. 또.. 봉대지..
안골지는 여러분들의 입소문으로..
진성수로는 제가 아는곳이라.. 봉대지도 아는곳이라..
전 경남에 아는곳이 여기뿐입니다.
아~ 물론 몇군데 더있지만 이름을 몰라요.
몇일전부터 상당히 고심했어요.
진성수로는 밤낚시는 몇번해봤지만 꽝~~ 낮낚시도 조황별로..
봉대지는 여러의견을 종합한 결과 꽝~~
안골지를 가려고했어요.. 근데.. 어제 잡아온 고기를 보니... 으흑..
손가락만한붕어.. 그거 잡으면 손맛이나 있을까요...
여기저기 이곳 싸이트를 누빔며 고심끝에... 낚시가는곳보다
어딜가야하는가가 더힘들었습니다. 긴어둠과 고통의 시간이 너무오래가고
결국 제풀에 지쳐 오늘 출조는 포기했습니다.
쫄쫄이도 없이 밤에 찾아올 추위가 갑자기 걱정되고
올해 4번의 출조에 입질한번 받지못한 스트래스가 또 걱정되고..
아마 너무 고심한 나머지 심심이 약해져버린탓 같습니다.
여러분들께 괜찮은곳 자꾸 물어볼려니 송구하고...
주위에 낚시친구나 선배라도 있음 조언이라도 구하겠지만
이거야 혼자가는낚시에 앞이 보이지않는 어둠같았어요.
쩝.. 이런경우는 없었는데 ,., 낚시라면 그냥 찌만바라보는것만으로
만족하는삶을 살던나였는데.. 최근 너무 부진한 조과에 지친건 아닌지..
암튼 내일은 휴일이고 오늘은 일찍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낚시못가는
제맘은 찢어지지만 이번은 안가는것이 현명한 판단인듯싶습니다.
나약하다 욕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만..
남부럽지 않은 낚시욕정과 모험심이 풍만한 사시미의꿈이라는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요한 수면에 떠있는찌... 생각만해도 맘설래임...
군대고참의 군화에 무참히 짖밟혀도 웃을수있었던건 그 설래임...
사랑했던 첫사랑이 떠나갔음에도 맘을 추수릴수 있었던.. 그설레임...
근데... 솔직히 근 반년을 수면에서 말뚝박은 찌를 보는것도 힘들더군요..
나에게 봄날이 오는날... 그날은 제가 7치급 붕어 10마리를 망태기에 담은
날입니다... 작지만 큰꿈이죠... ^^ ( 웃는게 아닙니다.. 우는겁니다ㅜㅠ)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2-28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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