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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로

(2009-10-20 01:20:10, Hit : 2858, Vote : 96)

1박 2일 ( 09 금정제 )

.
..
...

"등산대회" 라!
참~
친숙한 어휘로 느껴진다.

어화둥둥~
서로 만나 정도 나누고,
지식은 넓히고,
지혜는 깨우치고~

.
..

지난 5월 대통령기
전국대회를 목전에 두고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왕 파스 5장을~ 아픈 추억에
2주일 전 부터 몸관리에 들어갔다.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상전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독도법과 매듭법을 독파해 나갔다.

자북선 긋기
지도정치
방위각
후방교차법
전방교차법
진행방향 진행법.....

대회전날 밤
두 정 부회장님과 도형후배로 유선으로 장비 점검하고

대회당일
도형후배와 인무선배님과 암장에서 만나 장비 싣고 경기장으로 출발~

본부석 우측에
삼삼오오
짝을이뤄
**의 사랑방으로 둥지를 틀고

오후에
실전 경기로
장비목록 검사와 막영이 시행되었다.
선후배님들이
꼼꼼하게 잘 챙겨준 덕에 첫날 경기를 무사히 끝내고 돌아오니

부산 모 호텔의 일류급 주방요리사의 초빙은
**의 음식문화를
밀어넣는 수준에서
즐기는 수준의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똑같은 재료인데
우찌 이리도 다르단 말인가~

회원님들간의
얼굴 맞대기는 점점 깊으져 가고

짬짬이 선수들간의
매듭법과 독도법은 계속이어지고

금정제 밤은 깊어만 간다

드디어
대회 이튿날~
동틀녁에 일어나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도 장관이다.

아침일찍
사랑방에 당도하니
택훈 선배님이 집에서 명태국을 한 통 따시게 끓여다 놓았고
따뜻한 국물 + 찹쌀 밥 한 그릇 + 종주선배님의 커피 한잔까지

마음이 든든했다.
.
..
...

08:30분

선수 운행 출발 대기까지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11.9Kg 배낭 무게 측정검사까지 끝났다.

08:45분 1024번 운행출발
.
..
...

부지런히 걸어서
무명안부에 도착하니
진행요원들이 힘을 북돋워 주고
영민님과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쉬지않고 북문에 당도하니
연맹일을 보시는 돌님이 반겨주고 마시던 젖 까지 건네준다.

첫번째 산악독도 문제를 해결하고

걷다가 뛰기도 하고
산악마라톤 선수들과 교차가 시작된다...
서로가 화이팅을 외치며 ~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가운데
금성초등 모퉁이에서
물 한모금에 목젓을 축이고서
동문에 도착하니 뜻밖에 산악구조대에 골뱅이님이 반긴다.

두번째 산악독도 문제로
쉬웠던 도상거리 문제 + "자편각"을 구하란다...

오~ !

처음보는 용어 자체다.

도자각도 아니고, 도편각도 아니고~
(속으로 일마들이 문제를 잘못내었나~)
등산교육용 교재속에는 들어 있지도 않는 용어다...

이번대회에서 배운 첫번째 지식 1호
자북선과 진북사이의 각도이다. (일반적인 용어를 쫌! 씁시다...)
지도에서 1도가 60 은 상식...

서둘러 동문출발
걷다가 뛰다가 걷다가 뛰다가
나비 암벽 시험장에 이르니

오메~ 반 가 운 거~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무명을 등지고
우리를 반겨 주신다.
얼굴은 미소로 답하고 마음속에는 눈물 한방울~
(이번대회 참가로 배운 지혜 1호)

암벽은 부담도 없고
영민선배님의 선등도 걱정도 안되고
맘 편하게 즐기고 나니 바로
매듭법 시험장으로 이동하고서 무사 통과~

지금부터 우리조는
불사조가 되었다가 불오조가 되었다가 무조건 내달렸다
(회장님, 부회장님, 영민님, 물까로님 + 축제 촬영기사 흥률선배님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죽죽 내달려서 내려오는 가운데
문득
마음 속으로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이 캡쳐되어지고

신나고
즐겁고
재미나고~

어느 듯
경기장에 다 다르고서 속도 조절하며
뼈대있는 **의 얼굴에 누가 될까봐
흐트러진 옷 매무세 단정히 하고
품위유지 모드로 결승선까지 통과

여성 일반부 1위
남성 일반부 2위

순위는
기대한건 아니지만 뛰다보니 등위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

순위보다도
음으로 양으로 지원 봉사해 주신 분들
일일이 거명은 드리지 않았지만

고개숙여 진심으로 고마움 전해 드립니다.

"즐기는 등산대회"

앞으로도
쭈욱~

물까로 드림

옴옴 (2009-10-20 09:10:19)

잘 보았습니다.
무릎연골 파열로 겨우 걸어다니는 제겐 꿈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등산은 가고 싶습니다.

(2009-10-20 17:09:50)

눈으로만 봐도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네요.. 늘 건강하세요. 잘 보았습니다.

용두산 (2009-10-20 18:36:35)

나이가 들수록 그무엇든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적인 물까로님.
1024팀웍 참으로 보기좋습니다.

애담 (2009-10-21 08:44:07)

인자 그림이 제대로........ 아무튼 고생한 보람이 있는갑네요 ! ^^

메주콩 (2009-10-21 12:54:48)

물까로님이 제일 키가크네요
물이던 산이든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평풍골 (2009-10-21 21:02:39)

축하합니다. 땀과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지요~
지난 달~ 산남지에서 바로 가셔서 서운했지만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 산행하세요~

칸델라 (2009-10-22 01:04:20)

이상한것만 골라서 하십니다,ㅎㅎ..
순전히 제 수준에서 그렇습니다.

근데 뭐하십니까,대롱대롱 매달려서..

송애 (2009-10-22 11:46:25)

한때 독도법 배운다고 난리쳐는데.......
오리엔티어링 ..........
참 재미있는 게임인데.....
지난 기억을 새삼 반추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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