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저도 낚시를 사랑하고 입문한 초보입니다만 낚시터를 가보면 지렁이통, 떡밥봉지 등등 지저분한 뒷모습은 낚시인들이 비판받아 마땅한 결론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개개인들은 모두 다른 낚시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지만 결과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ㅇ 사람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회적 존재라고 하지만 사람이 지나간 자리는 늘 깨끗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자연을 느끼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낚시인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하거나 즐거움을 완전히 빼앗아도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ㅇ 유원지든 낚시터든 등산이든 인간이 가는 곳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환경파괴와 쓰레기가 있기 마련으로 사람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으며 낚시인들만 유독 나쁜 레져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ㅇ 그런데 우리 낚시인들이 좋은 장소를 찾아 가보면 대부분 농업기반공사에서 계곡이나 하천 등을 막아 농업용수를 개발하고 그리고는 출입금지 내지는 낚시금지 안내판이 세워집니다. 이는 물론 공익사업으로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원래 지역인들이 즐기며 낚시하며 고기잡으며 놀던 놀이터를 본의아니게 지역민들로부터 앗아간 결과를 낳습니다.
낚시 등을 금지하는 조치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낚시인들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국가의 정책에 늘 아쉬운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ㅇ 이 아름다운 저수지에 무조건 금지안내판을 붙일 것이 아니라 낚시인들과 지역주민과 행정당국이 함께 힘모아 모두에게 득이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ㅇ 낚시인들의 쓰레기 문제는 윤리적 잣대로만 따져 해결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낚시인들에게만 맡겨 낚시를 환경을 파괴하는 레저로 치부하고 낚시인들을 폄하할 것이 아니라 범국가적으로 낚시를 레져문화로 수용, 발전시키고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측면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수익자부담의 원칙에서 필요하다면 비용을 징수하여 치어도 방류하고 청소도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정한 규칙을 마련하는 등, 개발한 농업용저수지에 무조건 낚시금지라는 수동적 정책보다 친자연환경적인 낚시레져문화를 창출하는 적극적 정책을 마련해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농업기반공사 등에서 농업용저수지를 건설하였을 때 식수원보호 등 특별한 제한이 없다면 적당한 입장료를 받는 관리형 저수지로 만들어 낚시인들에게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낚시인, 관계당국,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면 지역경제에도 다소 보탬이 될 수도 있고 정부에서는 국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되고 낚시인들도 뜻뜻이 즐길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낚시인들도 적극 나서서 당국에 건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아름다운 출조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초보조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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