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7>
수요일날 거제 해금강에 다녀온 사람들이 고등어랑 아지(전갱이가 표준말일걸요)
가 많이 올라 온다하길래, 저같은 초보에게는 손맛보기 가장 좋은 어종이라,
쉬는 토요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중간에 촌국수집(거제 고현가기전에 있는데 이집이 체인점 본부임. 김밥이 1인분
3천원에서 얼마전 3천5백원으로 올랐음. 김밥에 찹쌀이 들어있어 저는 별로인데
다른사람은 좋아하더군요. 새벽에도 사람이 붐비는 곳임)에 김밥 2인분을 사서
해금강에 도착한 시간이 8시30분이였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하여 출조지가 망설여졌는데 현지 낚시점 이야기(서이말 : 간혹
가다 한마리씩 올라옴, 구만 : 들물에 감성돔 입질, 양화 : 저녁시간에 입질이 온다함)
를 참고하여 구만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른곳은 선비가 1만원인데 비해
해금강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1인당 1만5천원씩 받더군요.
도착하니 의외로 바람이 적고 물색도 좋았으나, 수심이 4-5m로 얕고 밑걸림이
심하더군요. 또 물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정도 였습니다.
<물위에 떠다니는 찌를 보고 찍었는데.. 안보이네요>
오후3시까지 노래미5수, 볼락1수했으나 고등어나 아지, 감성돔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다만 같이 간 조우가 대형 두마리를 걸었으나, 제가 뜰채를 들고 가는 사이에
두마리다 목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제압하기 힘들정도의 큰고기였던것 같았었는데...
원래 놓친 고기가 커 보인다 하잖아요.
나중에 선장에게 확인한 결과 그자리는 밑에 여가 많아서 대물을 걸었을때 잘 놓치는
자리라고 하였고(장기판여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혹자는 그자리는 대형 혹돔이
많은 자리라고 합디다.
<낚시자리서 해금강을 바라보고>
다음주쯤 시간나면 다시한번 고등어 낚시를 도전해볼까 합니다. 꾼들은 고등어를
잡어로 취급하지만 저같은 초보에겐 가장 쉽고, 힘좋고, 맛있고 또 마누라에게 환영받는
어종이니까요...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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