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1>
나름대로 힘들었던 오전 업무를 마치고, 오후에 주남저수지 근처에 있는
고양소류지를 찾았습니다.
늘 지나쳐 다니기만 하다가, 올 여름에 한번 가보았던 곳인데 피라미 성화에
그냥 돌아서 나왔던 곳입니다.
가는길은 주남저수지 입구를 지나 약 1Km 정도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본포쪽으로 가지말고 북면쪽으로 좌회전하면 현대 주유소가 있고
그 동네 이름이 양화인것 같습니다. 양화초등학교와 동성산기 회사앞에서
정면으로 쳐다보면(얼핏보면 잘 안보임) 저수지 둑이 보입니다.
저수지 입구까지 후진으로 차가 들어가기는 하나 길이 너무 좁아 운전
초보자는 동네 적당한 데 차 세우고 걸어 들어가시는게 나을겁니다.
들어가면 승용차 두대정도 주차자리는 나오나 안에서는 차돌리기 힘듭니다.
<새물 유입구에서 저수지를 바라보고.. 정말 아담하지요?. 사진이 좀 흐리네요>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보고…>
수초,물색깔,날씨,수온 모든게 오늘은 정말 될것 같다는 생각에 2.5칸 한대만 펴고
흰색글루텐이랑 지렁이 짝밥으로 승부를 겁니다.
한 십여분 지나니 자꾸 입질이 옵니다. 그런데 붕어입질이 아닌듯… 챔질..
<바로 이놈들이었습니다..걸리기도 이상하게 걸렸네요..>
이후로도 피라미(참붕어인가?) 입질은 계속되고,
집을 못찾아 들어갔는지, 애인이랑 헤어져 슬픈지 간혹 개구리가 울고
(요즘 우는 개구리는 아무래도 정상은 아니겠지요? ㅎㅎ)
감나무에 몇 개 달려 있는 까치밥을 먹으러 까치가 한번씩 날라오고,
요즘은 잘 안보이던 새우가, 흘린 떡밥 먹으러 바위틈에서 살살 기어 나옵니다.
<까치밥을 먹으러 날아 온 까치.. 까치가 보이시나요?>
계속 깔짝거리는 입질에 "확"하고 채어보니 붕애 코가 끼어 나옵니다.
<오늘의 조과.. 교통사고 한마리 포함 요만한 것 세마리>
큰놈들이 입질을 할만한 곳인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를 접었습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들 밤낚시 가볼만한데로 추천할만한 소류지입니다.
p.s 앉은자리 근처에 변(?) 세무더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대충 치우긴
했지만 정말 몰상식한 놈(?)들입니다. 그자리에 변 본사람 변비나 확걸리기를..
쓰레기는 집으로! 아니온 듯 다녀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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