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9일.
아침 8시 30분. 짝꿍의 회사 데려다주고 어제 계획해봣던 양동지..
네비게이션은 즉시 양동지를 목적지로 가르킨다.
나는 즐거운 음악소리와 함께 어김 없이 낚시방에 들러 지렁이, 옥수수, 떡밥을 챙기고
낚시방에서 챙겨주신 율무차 한숨 들이키고 양동지로 향한다.
가는길 아침공기는 포근하다.
양동지에 도착하니 한분이 낚시중이시고, 건너편엔 어디 가셧는지 대를피고 주인은 보이질 않는다.
양동지, 처음 와본곳이지만 비교적 큰저수지이다,
허나 오늘 바람이 심해 양동지는 보류하기로 한다.
위로 조금더올라가니 양동 작은 못이 보인다.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분위기는 좋아보인다,
하지만 왠지 미덥지가 않아 사진한장 담아놓고 다른 목적지로 향한다,
저밑에 보이는곳이 양동지이다,
오르막길을 건너 또 다른 목적지에 도착한곳이 주촌지이다,
주촌지는 몇일전 2번와봣다, 밤에 비 수없이 맞고 찌올림 멋지게 보고 손맛은 못보고 철수 햇던것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참 우습다, 왜그랫지, 비오는날에,,^^*
주촌지에 들어서니 눈에 띄게 유채꽃밭이 덩그러니 보인다^^*
주촌지에 들어왓으니 대편성을 할차례,
입구앞 수몰나무자리에 3.0 , 3.2 , 2.6 , 2.2 , 1.9 이렇게 5대 편성을 해본다,
지렁이 , 떡밥 , 옥수수 골고루 달아 채비를 드리운다,
늦은 아침에 찌를 한번 찍어본다, 올라올것 같습니까?
수몰 나무 건너편에서 어린소년이 스치로폼 배를타고 저수지 중앙 나무에 노를 저으며 향하고 잇다,
저수지 중앙 나무는 덩그러니 외롭게 혼자 서잇을뿐, 심심하진 않을지,
배를 타고 들어간 소년은 중앙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배를 타고 저수지에서 노를 졋다가
힘이 든지 잠시 물위에 뜬 배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한다, 그리곤 다시 물속을 드러누워 무엇을
구경한다, 어린 소년이라 그런지 궁금한것이 참 많은가보다.
드리운 낚시대에는 소식이 없고 바람은 새차게 불어댄다.
배를 한참 타고 소년은 내게로 온다.
본인: 밥뭇나?
*소년: 아침조금 먹고 아까 빵먹엇어요,
*본인: 라면 물낀데 가치먹을래?
*소년: 사주신다면 고맙지요^^*
*본인: 입질도 안오는데 가치 라면이나 묵자!
그렇게 사발면을 두개 끓여 먹고 무반응인 낚시대를 접는다.
2시간만에 철수를 한다,
철수도중 저멀리 하늘에선 비행기가 덩그러니 저멀리 비상하며 떠나고 있다,
어딜가든 보이는 쓰레기, 한곳에 덩그러니 몰여잇는 쓰레기, 이걸 치워야하는데, 봉투가 없구려,
쓰레기 더미는 다음에 다시 오거든 깨끗히 치우기로 한다,
철수길에 소년에게 한마디 전해주고 떠난다,
"다음에 또 오거든 여기 쓰레기 암때나 버리지마레이, 담에 또보제이"
그렇게 입질 한번 못받고 부산으로 다시 돌아간다.
점심즈음 부산에 돌아오니 바람이 너무 심하다.
가만잇다. 6시 짝꿍을 데리러 갓다 식사 하고 혼자서 밤낚시를 다시 가본다.
목적지. 명지 둠벙.
음악을 들으며 씽씽하고 달려 도착해본다.
바람역시 아직도 장난이 아니다.
이걸 어째야 하는가...
다시 돌아가는건 아쉽고하니 입구에서 50미터만 걸어서 들어가 자리 잡아본다.
이제막 해질녁이라 다행히 대편성은 그나마 다행이엇다.
하지만 힘든게 바로 바람...
평소 5대 편성하는데 20분이면 끝이지만 바람때문에 1시간이나 걸린다.
둠벙의 해질녁입니다. 몇일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헥헥..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뱉어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간다.
한밤에 대편성 좌측과 정면 그리고 우측을 사진에 담아본다.
찌가 올라 올것 같습니까?
케미불이 선명하게 보인다.
케미를 꺽자마자 10분뒤 22칸대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목소리가 나온다.
으쌰~!,,발버둥치고 끌려오는 녀석은 25센치. 체고 좋은 붕어 녀석이다.
보자 이때 시간이 아마 7시 조금 넘엇을 것이다.
오늘의 전투 식량이다. 붕어를 본다는 전투준비 식량은 참으로 간단하다.
이날 바람이 심하게 불엇지만 뜩 밖에 멋진 따스함을 전해준 녀석이다.
곁에 들고다니기 어중간하지만 이럴때 참으로 고마움을 느끼는 난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허기진 배를 조금이라도 채울수 있게 도와준 이 주전자. 커피한모금 마실떄 항상
따라다니는 주전자. 곁은 외소하고 단순하지만 낚시에 잇어서 소중한것들이다.
한참 입질이 없자 케미 불들을 배경으로 을숙도를 향해 사진한장 담아본다.
한참 시간이 흘러 11시 다가오는 사이. 의자에 드러누워 찌를 응시하는 도중
3칸대 에서 찌가 슬며시 오르고 잇다.
이순간 꾼이라면 다 알것이다. 가슴속에서 그렇치 ! 더더더더!
이 느낌을..4마디 정도 올라와서 가만잇다 순간 챔질을 해본다. 좌측으로 재빨리 쨰는 녀석이
발버둥을 재법 치면서 끌려온다.
결과물은 29센치 붕어. 아쉽다 더 길면 올해 월척 할낀데^^*
올해 잘 사용치도 않는 살림망을 오늘은 한번 펼쳐 본다.
바람은 그칠주 모르는가 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야경을 한번 담아본다.
엄궁를 향한 야경 한편.
하단을 향한 야경 한편.
이날 바람이 어떤지 실감 날지 모르지만 휘어진 갈대를 한번 담아봅니다.
몇일전 미래 장인 어른과 짝꿍과 둠벙 낚시 갓다가 장인 어른께서 둠벙을 둘러보다
재취하신 쑥입니다. 디카에 사진이 저장되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12시를 넘어서면서 아직 찌는 무반응 상태.
피곤도 하니 철수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조과는 단순하지만 29 한수와 25 한수입니다.
나중에 사이즈 재어 보니 사이즈가 많이 줄엇네요^^*
분명 잡아 올리자 마자 재어보니 29엿는데 ^^*
낚시하면서 그동안 경붕사 조행기를 보면서 언뜻 이런생각이 듭니다.
나도 월척이 아니라도 붕어들 손에 들고 사진한번 찍어보자!!
그래서 혼자 어설프게 디카를 세워놓고 어쩡쩡히 찍어봅니다.
인물이 살지않아 사진을 조금 조작해봣습니다^^*
저와 다정히 사진한번 찍어주고 기다리는 물가로 다시 돌려 보냅니다.
다음에 만나면 4짜도 아닌 5짜로 만날수 잇길 기원해봅니다^^*
언제부터인지 제 뻐꾸통엔 항상 지렁이통 재떨이가 잇습니다. 이기 언제쯤에 다찰까요?ㅎㅎ^^*
대접으면서 뺴놓은 케미는 함지박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대를다 접고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차로 향합니다.
주촌지에 이어 둠벙에도 쌓여 잇는 쓰레기,
역시 담을게 없다보니 다음에 꼭 치워 주겟다고 눈도장 찍어주고 철수 합니다.
새벽1시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는 몇대의 차들뿐 덩그러니 비워 있는 도로인가봅니다^^
조행기쓴다고 눈이 더 피곤해집니다만 붕어가 오늘도 손맛을 안겨주니 더없이 고맙습니다.
다음엔 동생이 인사해줄지 친구가 인사해줄지.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 조행기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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