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소오강호(2003-08-31 09:44:51, Hit : 645, Vote : 37) 
 http://없음
 오서지에 내리는 비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의 출조를 망설이게 한다.
그러나, 오후 1시.
머릿속에는 슬라이드 필름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가는 곳 대부분이 그렇지만 오늘 같이 비 오는 날,
차를 옆에다 두고 대를 드리울 수 있는,
번잡하지 않고 적당한 바람이 있는 곳.
그래, 오서지다.

올해 7월 초, 오전에 잠시 들렀던  8 ~ 9치 급으로 손맛을 안겨 준 곳.
적당한 물색에 강한 바람만 없다면...!
잠시 막히는 마산의 밤밭 고개를 넘은 조랑말은 어느새 고성 가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차, 그 7월.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참붕어의 성화로 철수해야 했었지.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방법 -  요즘 장안의 화제인 캔 옥수수.
붕어하고 같이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은 미끼다.


<저수지 가는 길>


<제실 앞에서 제방을 바라본 오서지>


<상류 물 흘러 드는 곳>



중류 제실 앞에 자리를 잡고 잠깐의 집어 후에 옥수수를 끼워 시작.
바로 입질이 온다.
전에도 그랬지만 여기 입질은 한두마디 올린 후에 끌고 들어간다.
2m 가 넘는 수심의 붕어는 제법 힘을 쓴다.

<만평 물속의 고기한테 호령하는 곳>

오늘은 동방불패가 없습니다.

<오늘의 최대어 - 7치 정도>                                     <참붕어 습격>
    
요런 놈 3수
7월 보다 작아 졌다.
오후라서 그런가?
갑자기 찌가 내려가기도 전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몇 번의 헛 챔질 후에 올라온 놈. - 참붕어다.
옥수수도 소용 없다.
철수할 때가 온 거 같다.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제실 지나 무너미로 가는 길>                                    <백남준의 작품(?)- 누가 그랬나요?>
    

<바로 옆의 텃밭에는 호박이 이렇게...>                          <추석이 되어 갑니다. - 성묘들 하셨는지요?>                              
    


<철수 길에 도로가에서 다시한번- 낚시경력 처음 생자리(?)>       <이런놈이 올라 옵니다.>
    


한 이레를 꼬박 기다린 주말인데
애꿎은 비가 꾼 들을 맥없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를 매고 나갑니다.
아무도 반겨 주지 않지만,
오늘도 비를 맞으며 붕어 아닌 나를 찾아 떠납니다.

미끄러운 길, 안전 운행하시길...........


낭만풍폭 (2003-08-31 10:02:45)  
소오강호님..
멋진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일요일도 근무하는 저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입질삼삼 (2003-08-31 10:26:07)  
음.........좋은대요.좋은글 사진 덕분에 눈요기 잘했습니다.
저도 낚시다녀 와서 이제막 컴터앞에 앉았습니다.밤새 꽝이네요....
정말 비좀 그만 왔으면 합니다.모든분들의 생각이겠지요.
언제 만나면 소주한잔 올리겠습니다.즐낚하십시요.
송애 (2003-08-31 11:09:37)  
그림좋습니다
어제는 동방불패님은 안모시고 혼자서 江湖 에 출정
얼굴안본지가 제법되어네요 얼굴한번 보입시더
오늘도 날씨가 흐리네요 비가올련지?
낚시가시는 회원님들 즐낚하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정념 (2003-08-31 11:36:05)  
아! 너무 좋습니다.
낚시가고 싶어집니다.
소오강호님, 고맙습니다.
신선노름 (2003-08-31 18:02:45)  
비.비.비. 이눔의비. 꽝.꽝.꽝.여기저기 꽝치는소리들...
무척 맘이 아픕니다.그~러~나~ 낚시꾼의 한결 같은맘.고기얼굴 보러가나요.대 펴는 재미로 나지요..^^
소호강호님도 한때나마 즐거운 시간 보냈을거라고 믿습니다.
안빈낙도 (2003-08-31 18:15:49)  
올려주신 정경들이 넘^넘 좋습니다.
손맛도 곁들였으면 금상첨화 였겠는걸요. 늘...건강하시길 빌께요.
운칠기삼 (2003-08-31 18:56:20)  
백남준의 작품이라는 말에 한참 웃었습니다.
제가보기엔 백남준도 두손들고 도망가겠는데요.
그못은 가슴팍에 빨판이 있는 그놈때문에 낚시못합니다. 집요하게 물고늘어집니다ㅣ
진영붕어 (2003-08-31 20:08:42)  
사진이 아주멋찌네요.
붕어아닌 자아찾기??!!저도 가렵니다
(2003-08-31 20:24:07)  
오서지 물이 많이 불었군요. 좋은 그림 잘 보았습니다.. 요며칠 소오강호님 사진보면서 복잡한 마음들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힛찌 (2003-08-31 20:32:20)  
"오선지에 내리는 비"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멋진 시(詩)적 표현에 황급히 조행기를 열고 혼자 쑥스럽군요..

하지만 사진이 한편의 시(詩)네요..
하고재비 (2003-09-01 08:47:24)  
잘보고 갑니다
꾸벅
들판 (2003-09-01 09:59:23)  
소오강호님 사진이 멋지네요.
완전히 예술입니다.
오차차 (2003-09-01 14:55:05)  
시진 정말 멋집니다. 우리 경붕사 회원들 날이 갈수록 사진 찍는 기술이 좋아시는걸 옛
조행기 사진보면 잘 알수가 있습니다. 정말 사진 멋지고 풍경도 좋습니다. 거기다가 확실한 손맛까지 있었다면 너무나도 좋은 조행길이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해야겠죠. 늘 조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물잠자리 (2003-09-02 01:18:39)  
참으로 부럽섬미다. 저런 멋진 저수지를 호령하시고 손 맛보시고 경치 즐기시고 나도 찾으시고. 미천한 초짜의 눈엔 진정한 프로심미다.에고에고 부러버라 쯥
소오강호 (2003-09-02 08:52:47)  
동방불패의 요청에 의해 음악 추가 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정념 (2003-09-02 19:22:27)  
한번 더 보길 잘 했습니다.
주신 음악...저의 아내 18번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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