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경주 보문## 에서 ##낚시로 충분한 손맛(24:00 ~ 04:00 25cm 급 12수) 을 본후라
토요일과 일요일은 tv 나 보며 푹 쉴려고 했는데, 오후 5시경 오랜 친구로 부터의 전화다.
몇달을 못보았는데 얼굴도 볼 겸 민물낚시 가잔다. 집사람 인상도 별로 안좋고 순간 망설였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시간약속... 일찍 저녁식사 하고, 타주는 커피 챙기고 친구와 도킹.
장소는 진동 입곡지로 결정하고 출발 ( 머리속으로 입곡지의 산란도 끝났다니 조용하고 맑은공기와
깨끗한 물, 수려한 자연풍경을 그리며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서부산 tol-gate 입구에서 퇴근하는 차들과 뒤섞여 빠져나오느라 30분을 소비.
마음이 바빠진다. 어둡기전에 도착해야 할텐데... 급한 마음에 감시 카메라 피해가며 질주.
입곡지에 도착하니 19:30 주위는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상류쪽으로 가니 주차된 차들이 많다.
구석에 주차시키고 주위를 보니 생각과 달리 조사님들 많이 계시고.
왼편 논뚝으로는 자리가 하나도 없다. 무거운 낚시가방을 끌고 다시 우측 골자리로...
캐미가 어지럽게 불을 밝히고 여기도 빈자리가 없다.
할수없이 제실앞 공터에 자리잡고 수심확인 하니 3칸대에서 3m 가까이 나온다.
망연자실, 허탈, 큰골에서는 꽝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결정하자! 번개늪으로 갈까? (바다꾼인 친구는 몇년전 번개늪에서 처음 출조한 민물낚시 인데
월척급으로 3수하여 그 손맛을 못잊어 가끔씩 붕어낚시를 한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 그냥 낚시를 감행!
꾸준한 집어를 하면 붕어얼굴은 볼수있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떡밥으로 충분한 집어를 하고 새우를 끼운다. 그리고. 기다림...
21:00가 넘었을까 건너편 논뚝옆에 텐트를 치고 릴낚시(대충 10대 이상) 하시는 조사님 가족들과
같이 있는지 떠들썩 하다. 밤 낚시에 이런 매너가...
24:00가 가까워졌는데 깔짝이는 입질 한번 받고 찌밑에 순간본드를 바른것도 아닌데 움직일 생각도
안한다. 산에서 부는 바람은 몸도 마음도 춥게한다.
새벽을 기대하며 차에서 눈을 붙이고 04:30 어둠이 걷히는 시각에 자리를 하니 조사님들 반쯤은
철수를 하였는지 빈자리가 눈에 보인다.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차가우면서 싱그러운 새벽공기를 마시고. 눈은 저수지 중간에
떠있는 낚시대의 주인과 얼마나 큰대물이 물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미끼를 떡밥과 지렁이 짝밥으로 바꾸고 다시 낚시에 돌입...!
07:00까지 그냥 그대로..., 철수하자는 의견을 일치시키고. 주변을 살피니 군데군데 쓰레기
얼마후면. 이 깨끗한 저수지도 망가지겠구나. 아니면. 마을에서 낚시금지 시키는 가슴아픈 일을
당하든지... 불에 태운 자리 2군데와 너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쓰레기를 치울 엄두가 나지않아
내주위만 정돈하고 철수. 다음에 올땐 몇명이 같이와서 쓰레기 몸살을 앓기전에 청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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