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10 시경 연휴를 맞이하여 또 다른 여행을 꿈꾸어 봅니다.
여행이란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 아니겠읍니까 ?
부산에서 죽장으로 바로 가려니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아
동대구로 해서 새로 난 포항간 고속길로 돌아 갑니다.
가는 길에 잠시 와촌휴계소에 들렀더니 나무들이 벌써 단풍옷으로 갈아 입고있네요 ^^
13시에 미리 예약해둔 민박집(상이골농원=011-814-1257)에 도착하여 간단한 점심을
해 먹고나서 죽장면 상옥마을 근처에 있는 자연을 체험하기 시작하였읍니다.
왕우렁이랑 처음보는 메뚜기가 신기한듯 바라보지만, 메뚜기 꿰는법까지는 따라하지 못하는군요 !
 
진지하게 자연과 여러 곤충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아이들 !
그 옆에는 벼와 메뚜기, 그리고 왕우렁이 알까지도 듣는것 같읍니다. ^^
 
이어서 잠시 시간을 내어 " 가을의 향기와 계곡의 고독 " 이라는 제목으로 포즈를 취해 보네요 !
 
여름철 피서지보다 가을의 단풍이 더 운치가 있어 보이는 상옥마을의 아름다운 계곡 !
절대로 훼방꾼이 아닙니다. 그냥 물수제비 함 떠볼려 했을뿐인데...폼 잡는 아저씨 옷을 그만 !ㅎㅎ
토끼, 염소, 닭, 오리에 이어 이번엔 또 뭘 발견했는지 열심히 들여다 봅니다.
이번 여행코스에서는 마땅한 식당이 없는 관계로 자급자족(?)을 해야만 했읍니다.
그래서 점심땐 웰빙 채소차림에 이어서 저녁엔 맥주 샤브샤브로 준비를 해보았읍니다.
 
맥주 샤브샤브 재료는 육수대신 맥주를 준비하고 각종 채소와 돼지 삽겹살이면 됩니다.
몇번 앙금을 걷어내주시면서, 적당량 고기를 넣었다가 건져내시면 아주 담백한 요리가 완성되는데,
막장에 겨자를 섞거나, 참기름, 김치 등 기호에 따라 그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릴 수 있읍니다.
이어서 별빛보기를 하려 하였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캠프파어어로 전환합니다.
내친김에 수건 돌리기에 이어 아이들 장기자랑이 어른들 장기자랑으로까지.......날 새겠읍니다.
 
언제 이렇게 이 아이들처럼 해맑은 웃음을 보인 시절이 우리도 있었던가요?
그 어릴적 당시의 자연을 이렇게 멀리까지와서 이야기로만 들려준다는게 참 서글퍼지네요 !
이젠 아이들 재우고........... 우리들끼리 오붓하게 친목 다짐 한판, !!! 찌짐이 한판 !!!
아침 민박집에서 바라다 본 창밖 풍경들 !
 
여치 한마리가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 ?
수목원으로 안내를 해 줄려는 것인지 ? 차 위에 턱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이 씩씩해 보이네요
경상북도 수목원은 청하에서 상옥마을 가는길에 있는 내연산 자락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침 10시부터 연중 무료 개방이 되어있다. ( 버너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인근에 마땅한 식당이 없으므로 미리 간단한 음식을 준비를 하는게 좋을 듯하고,
자세히 보려면 반나절 이상이 걸릴만큼 넓게 가꾸어 나가고 있읍니다.
장승 입 속에 들어 앉은 아이들 !
수목원에서 유독 눈에 띄는 목화꽃과 고기를 잡는 나무라 하여 붙혀진 작살나무 열매
 
이젠 서서히 가을옷으로 바꿔 입고있는 대왕참나무를 보니 본격적인 계절이 되어가나 봅니다.
내려오는길에 10분 거리에 있는 물이 매끄러운 신광온천에서 온천욕으로 가뿐하게 몸을 푼뒤,
오후 5시에 출발하여 경주로 해서 부산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되었군요.
민들래 홀씨를 바람에 날려보내듯 잠시나마 우리도 일상을 자연에 날려보내고
새로운 맘으로 또 다시 힘차게 내일을 맞이해야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왕우렁이는 새끼를 낳는 토종 우렁이와 달리 알을 낳으며,
어린 벼잎까지 갉아먹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도 뒤따르고 맛도 없는 편이라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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