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겨우 일을 끝내고 경붕사에 들러니
“딩동,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누굴까?
회원님 한분으로부터 물가에로의 초대장이었습니다.
고수와의 만남 ,,,,그때부터 저에겐 묘한 설램과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에 물가에 갈 형편이 안돼서리...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와 마눌의 얼굴이
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계로-친정에 보내놓고 주말에만 얼굴을 볼 수 있는지라.
그리고 토요일 오후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저도 모르게 차핸들은 함안으로....
함안에 도착, 회원님께 전화를 드리니 통화가 안되더군요.
이일을 우짜나..함안 낚시점에 들러 저수지이름을 데고 물으니 모른다고하고....
그때 생각난게 아침고요님 계신 백암지!!
백암지도 초행이라 겨우 찾아가니 저기 못둑 끝에 경붕사회원님일 것만 같은분들계셔
쭈삣 쭈삣 찾아가 경붕사 하니, 아!!이렇게 반갑게 맞이 할 수가
아침고요님,물잠자리님,찌바라기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찌나 인상들이 좋으신지...
원래 생각은 원곡지에서 다른 선배님들 잠시 얼굴만 뵙고 올 생각이었는데 그대신
백암지에서 세분을 뵌 것도 저에겐 얼마나 좋았던지..
마눌과 아이 탓에 같이 대는 담구지 못하고 돌아 섰지만 물가에서의 인연으로
처음 대하는 회원님들의 얼굴은 저에게 길고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백암지를 뒤로 한 채 돌아오는 길에 문득 옆자리에 아까 사놓은 지롱이 한통..
시계를 보니 5시 30분 약 한시간의 여유..
마눌에게 7시까지 간다 해놓고 어둑한 하늘아래 저멀리 보이는 저수지 뚝.
그래 한시간만 담궈보자.
생전 처음 가는 곳이라 저수지 사정도 모르고저수지에 도착.
차대고 차바로 옆에다 2.7 , 2.9 두 대펴고 지롱이 끼고 캐미 꺽고 낚시 시작..수심3.5 맨바닥에 외바늘 지렁이 5~6마리, 수몰나무 끝나는 지점..
저멀리 개축사가 있는 듯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 소류지..맞은 편 산에서 연신 산짐승의 부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찌보기 십여분 수심 3.5m에서 천천히 솟아 오르는 찌..
챔질 ...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붕어의 앙칼진 몸부림..
뗏깔고운 황금 붕어 6치
살림망은 펴지 않고 바로 방생 .
연이은 환상적인 찌올림에 올라오는 붕어들..방생, 방생,
조금씩 씨알이 좋아지고 두 대의 찌가 함께 간만에 쌍권총..순간 두 대 모두 째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올려보니 두 마리의 9치 붕어 때깔 좋고 빵도 죽이고..
이야 이런일도 있구나..내심 좋아하며 백암지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잠시나마 같이 대를 담구자는 권유를 마다하고 혼자 다른 곳에서 손맛 보고 있으려니..
시간은 어느듯 출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또다시 오르는 찌, 느긋하게 찌를 끝까지 보고 있다가 다시 쭈우욱 끌고 물속으로 사라질때 챔질,
전과 다른 몸부림..4m에 육박하는 곳에서의 붕어힘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붕어의 모습이 보이고 턱걸이쯤 될라나..
그뒤로 턱걸이 될랑 말랑한 놈으로 두수 더 추가하고 철수시간..
너무 아쉽더군요. 새우도 많은 것 같은데 굵은 새우 끼우고 새벽을 노리면 .....
총조과 6~9치 12수 턱걸이 될똥 말똥 3수
미끼 지렁이 5~6마리허리 꿰기
채비 4호원줄 3호 외바늘.유동채비
짧은 시간의 반가운 분들과의 만남과 짧은 시간의 낚시와 손맛...
.돌아 오는 길에 이래 저래 많은 여운과 아쉬움만남았습니다.
다음이라는 기대를 안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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