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오차차(2003-09-12 11:36:55, Hit : 670, Vote : 27) 
 붕어는 천기를 읽는 영물입니다.

어제(추석당일) 차례를 마치고 동생과 함께 손풀이를 하러 함안 법수 수로로 향했다.
평소에 잘 나온다는 말도 있었고 함안 태공낚시 사장님께 여쭈어 보니 법수 수로를 추천한다.
저번에 물을 빼는 바람에 접어야 했었던 그 수로로 향했다.
그 때 물만빼지 않았다면 제법 손맛을 보았을 텐데.......

도착을 하니 오후 2시경 상류쪽으로 파라솔이 보인다. 우와! 우리 형제같은 환자가 또 있구나 싶다.
동생은 나보다 상류쪽에 파라솔을 펼치고 2.5와3.0으로 채비를 하였다. 물론 지렁이와 떡밥으로....
나도 동생보다 20여미터 하류에 파라솔을 펼쳤다. 3.2와 3.0, 2.5 총 3대를 짝밥으로 달아 던졌다.
그런데 저번에 왔을때와는 달리 채비를 담군지 2시간이 되어도 입질이 없다.
비가 와서 수온이 내려가서 그런가 생각하며 채비를 접고 하류쪽으로 가보았다.
이동중에 아까 상류쪽에서 낚시를 하던분도 철수를 하였고 하류쪽에 다른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조과를 확인하니
베스 한마리를 잡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작년에 손맛을 많이 본 다른 수로로 향했다. 당도하여 2.0과2.5로 채비를 하고 동생도
2.5와 3.0으로 채비를 하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나의 2.5대 찌가 빠른속도로 올라온다. 챔질을 하였으나 바늘만이 올라온다.
붕어는 아닌것 같았다.
이후 또 2.5대의 찌가 빠른속도로 올라온다. 챔질!
처음에는 시부지기 올라오는것 같더니 줄을 느슨하게 풀어주니 핑 하고 우로 짼다.
힘도 묵직하게 실린다. 실갱이를 하고 올리니 씨알좋은 불루길이다.
만지기도 싫어서 집게를 꺼내 바늘을 뽑았다. 놈을 길 위로 던질려고 했으나 그 놈 명이 긴지 물가로
푸드득 소리와 함께 고향으로 간다.
약 1시간여 동안 입질이 없고 해서 또 이동을 했다.

칠서의 향촌늪으로 향했다. 이동중 악양수로에 들러보니 낚시하는분이 몇분있어
조과확인차 내려갔었다.
자리좋은곳에 조사님은 끄리를(현지인인듯 하였는데 희나리라고함) 4마리 잡았고
동생이 확인한 쪽도 살림망을 담궈 놓았는데 정체를 확인할수가 없었단다.

향촌늪에 도착을 하니 물이 너무 더럽고 수심이 너무 낮아 낚시가 불가능하다.
할수 없이 덕남수로로 향했다. 도착을 하니 많은 파라솔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람많은 곳을 피해 대밭골 포인트로 가보니 온통 황토물이고 물살이 너무 세다.
할수없이 아까 그곳으로 가서 낚시를 시작하였다.
동생은 역시 2.5와 3.0으로 나는 3.2와 3.0,2.5로 채비를 하였다.
도착할때는 비가 오지 않았었다.
이후 동생이 손바닥 크기의 붕어를 걸었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3.0으로 붕어를 걸었는데
제법 큰 씨알인지 실갱이를 하더니 핑하고 바늘만 올라온다. 이후 또 3.0대에 입질이왔는지
낚시대가 활처럼 휘는게 옆에서 보니 부럽다. 그런데 빡! 소리와  함께 낚시대가 두동강이가 난다.
엄청 큰놈이였는지 동생이 아깝다는 말을 연거푸 한다.
그 이후부터 제법 굵은비가 오더니 입질이 전혀 없다. 신기하게도 몇 시간동안 입질이 없다.
밤이 오면 입질이 오겠지 해서 밤9시까지 캐미를 쳐다 보았지만 찌는 말뚝이다.

동생과 생각이 일치 하는건 비가 오기시작해서 부터 입질이 없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하루밤을 지내고 보니 홍수가 났다. 지금 마산 내서에 있는 광려천에 차가 둥둥떠다닌다.
호계리 국제 아파트에서 광려천에 임시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곳에 주차한 차들이 떠내려 간것이다.  광려천의 하류가 덕남수로 인것이다.

결론은 붕어는 태풍이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안전한곳으로 대피한것이다. 붕어는 영물이 맞죠?
빗길 운전 조심 하세요.




참붕어 (2003-09-12 12:01:06)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붕어가 영물인건 틀림없는 말씀이죠.
오차차님 명절은 잘쉬셧는지요?
명절 연휴에도 낚시를 다니시는 모습이 어쩔수 없는 중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네요,
새밭골 (2003-09-12 19:58:55)  
우왓... 대가 뿌아지다니... 순간이나마 손맛 징 했겟네요..
모든 동물은..... 천기를 읽는다죠 ^^

그래서... 출조 할때 ^^ 아래 어제 오늘 날씨도 중요하지만.... 내일 날씨도 중요하답니다.. ^^ 저는 출조때 활용을 하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예보가 잘 안 마자서리... ㅠㅠ

ㅋㅋㅋㅋ
치락 (2003-09-13 17:19:50)  
오차차님 추석인데 여러군데 다니셨군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지는 잘 보내고 있습니다.
(2003-09-13 21:28:00)  
오차차님 추석날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붕어들이 태풍 매미가 올 줄 알고 미리 조심하라고 입을 다물었던가 봅니다. 명절 잘 보내셨지요? 늘 고맙습니다.
초롱맨 (2003-09-14 21:27:08)  
오차차님 추석연휴 잘보내셨는지요.
태풍 매미땜시 붕어얼굴 구경못했는모양입니다.
그래도 동생과함께 출조하시는님은 부럽네요. 지동생은 바다만다니고 나는민물만
다닌답니다 따로낚시형제죠..ㅎㅎㅎ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길......
정념 (2003-09-15 08:49:50)  
제가 좀 늦게 글을 봅니다.
광려천 하류=덕남수로...맞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덜렁군 (2003-09-15 09:33:45)  
오차차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붕어는 영물이지요.귀도 눈도 모두 밝지요
큰 위험이 닥치면 어디론지 숨어버리고,딴짓하면 입질하여 먹이만 따먹고..ㅋㅋㅋ
담에 좋은 자리에서 얼굴 박치기하여 옷도 드리고 마음도 나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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