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원거리 출조는 하기 힘들고하여 부산 근교의 소류지를 찾아 올해는 지금까지 헤메이었건만 정말이지 마땅한 곳을 발견하기가 싶지 않네요 동네에서 고기를 키우니 안된다 상수원이다
아니면 동네에서 싫어하니 들어가지 말아라 등등 이래저래 마음 편하게 낚시하기가 힘드네요
금요일날 근무 마치고 정관에 있는 저수지로 간만에 야간 출조를 했더랬읍니다
기장에서 새우를 사가지고 발걸음도 가볍게 룰라룰라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비가 안온다 했는디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진다 우비도 안챙겼는데... 저수에 도착하니 상류부근에서 큰놈들이 다이빙을
하면서 나를 반겨주고 뭔가 될것같은 예감이? 손폰이 울리고 그기 어디고 이제 막 도착했심다
고기가 다이빙하고 난리요 그렇게 바람을 잔뜩 넣어주고(직장동료이자 학교선배임) 주차시키고 장비 꺼내고 있으니 다시 손폰이 울린다 마눌님이 갔다가 오란다 내도갈께 어서오소(작전성공 혼자하면 쬐끔 심심하니) 멀리 파라솔이 한개가 보이고 탐색차 가서 입질 좀 있읍니까? 물어니 막 왔단다 전에 보아두었던 포인터에 3대를 편성 낚수시작 찌가 안보인다 전에 내린 비때문에 부유물이 찌를 덮어버리고 다른포인터로 이동할까 하는데 좀되나 하면서 선배도착 여긴 안되겠으니 상류로 갑시다
하여 상류로 이동하여 점빵을 다시차리고 조금있으니 옆에서 뭔가 한마리 건진다 이게 메기가 빠가사리가 언듯보니 메기같은디 하며 자세히 보니 빠가사리다 빠가사리네요 찔리면 엄청 아프니 조심하소
바늘을 빼는데 이놈이 빠가빠가 소리를 낸다 안그래도 지가 빠가사린줄 아는데... 깔짝거리는 입질은 있어도 입질이 없다 심심해서 최상류로 탐색하러 갔다오니 선배왈 조금전에 2.5칸대에 전형적인 대물 입질이 왔었는데 니가 상류로 가서 거위를 쫒아서 거위가 찌옆에서 놀다보니 입질을 하다가 말았단다(그저수지는 예쁜 거위한마리가 놀고있음) 난 거위 쫒은적 없는디 어쨌던 거위가 그앞에서 놀다가 가긴가데요 2.4칸 한대를 더펴서 새우 제일 큰놈으로 달아서 던져두고... 그러는 와중에 비는 오락가락하고 난 파라솔이라도 있는데 선배는 파라솔 마져 안가져왔다 비가 좀많이 오면 내파라솔에서 잠시 피하고 비가 작게오면 그냥 맞고 낚시를 한다 여기에는 새벽한시나 되어야 피크인디 그때까지는 해보자면서 버텨본다 둘이서 한지붕 밑에 있다가 선배가 자기자리로 갈려고 일어서는 순간 2.4대가 더러럭(받침대를 펴기가 귀찮아 짧은대위에 같이 걸쳐두었음) 아차하여 보니 물속으로 다들어가기 일보직전 제빨리 잡을려고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못잡고 유유히 한 5M를 끌고 가더니 갑자기 속도를 낸다 정말이지 내100M 달리기 속도보다 더빠른것
같았다 붕어인지 잉어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한50를 끌고서 팬스 쳐놓은 곳으로 사라져버리데요 그것도 낚싯대와 찌를 달고서요 헛웃음이 나오고 뭔가 많이 허전하고 칠팔년 넘게 손때가 묻은 낚싯대인데... 혹시나 아침에 낚싯대나 건져볼까하고 날이새도록 했지만 그후로는 말뚝 날이 밝아 낚싯대를 찾으니 아무리 보아도 안보인다 팬스 근처에 있지싶은데 부유물이 띠를 두르고 있어서 아마 그속에 있지 싶어도 보트도 없고... 포기하고 철수 집에와서 한숨자고 곰곰히 생각하니 그놈이 걱정되네요 낚시바늘 감성돔3호에 봉돌12호정도 그기에 찌 낚싯대가 약4.4M 그것들을 끌고 다닐라면 힘들것인데 어떻게 바늘털이라도 해서 자유의 몸이라도 되었으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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