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붕사 가족 여러분!
주말이 다가와 물가를 찾을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웬 태풍이 비를 동반하여...
주말에는 비가 안와야 할텐데.. 월급인생의 비애인지..
모처럼 조행기도 올려보고 가족분에게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몇차례 출조가 있었지만..
잔챙이 몇수 아니면 허탕이 많아, 다른분들의 조행기를 보며
자연훼손을 걱정하고, 좋은 조과의 내용을 읽으며 자신의 일인양
짜릿한 손맛을 그리워 했답니다.
6/21 토요일 저녁에 모임을 가지고 밤낚시 생각이 간절하였으나,
모기가 무서워... 일요일 새벽 4시에 기상,
진례에 있는 저수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아무래도 수로 쪽이 좋을것 같아
코스 변경, 삼랑진 마사수로 로 출발!
도착하니 5시경, 그데 상류쪽에는 자리가 없다.
전부 밤낚시를 하신것 같다, 사람은 항상 부지런해야 하는데...
다른 장소로 이동을 생각하다, 마사교 밑을 보니 자리가 있어 낚시대 포진.
중류인데 손맛을 볼수 있으려나? 수심은 2.5칸대 기준 약3m가 나온다.
봉어님 말씀이 떠오른다. 집어가 중요하다고...
부지런히 밑밥을 주며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상류쪽을 쳐다봐도 조용하고.. 조금 있으니 릴 부대가 들어온다.
좌,우에서 대포 쏘는 소리! 8시경 철수 결정.
철수길에 길건너 편의 웅덩이를 보니 물 색깔이 너무 탁하다.
한림늪에 가보니 공사를 열심히 하고있고. 모정수로까지 가봐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다. 허탈...
그냥 부산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상동을 지나 대동I/C로 가는 도중 수로를 보니 웬 파라솔이 보인다.
순간적인 반가움! 혹시하고 가보니 3분이 떨어져 낚시를 즐기시는데
건너편에서 한수를 하신다. 멀리서 보지만 씨알이 괜찮은것 같다.
지렁이도 있고 떡밥도 남았는데 한번 해보자!
자리잡고 2.0/2.5칸 두대를 채비한후. 햇살이 따가워 파라솔 펴고 헛챔질 시작.
집어를 위하여...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시간을 즐겨본다.
마이너스 찌맞춤이라 그런지 2.0칸대의 찌가 갑자기 올라와 멈칫거린다.
잔챙인가? 늦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감각적인 속사의 손놀림.
묵직한 감촉과 잠시동안의 손맛!
22cm정도의 하얀빛깔의 떡붕어가 수줍게 인사한다.
20~30분 간격으로 비슷한 크기의 친구들이 굶주렸던 나의 손과 팔을 즐겁게 해준다.
2시간반 동안 4수하고 장모님 생신 때문에 다음주를 기약하며 아쉬운 철수...
근데,비가 온답니다. 남은 시간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도할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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