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으면 '상수원' 비오면 '구정물' 울산 회야댐, 쓰레기 떠내려와 수질 오염 '무단투기 적발 어려워… 차단망 설치 검토'
울산의 주상수원인 회야댐이 비만 오면 상류에서 떠내려 온 부유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에는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스티로폼을 비롯해 음료용기,비닐류,폐목 등 각종 쓰레기가 상류에서 떠내려 와 곳곳에 수t씩 쌓여 있는 것으로 지난 2일과 3일 본사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말부터 부유쓰레기의 댐내 유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댐용수의 수질오염은 물론 수거처리를 위한 예산 및 인력 낭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154.5㎜의 많은 비가 내린 이후 상류에서 부유쓰레기가 떠려내오는 바람에 공무원을 비롯해 청원경찰,공익근무요원 등이 부유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매년 집중호우나 장마때마다 댐에 부유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은 상류인 울주군 웅촌면과 양산시 웅상읍 일대 회야강 상류의 하천변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회야강 상류일원에서 낚시와 취사 등 불법행위가 방치되는 등 쓰레기 유입요인이 차단되지 않는 것도 회야댐내 부유쓰레기 유입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상수도사업본부는 인력부족으로 회야강 상류의 쓰레기투기 및 수거와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 및 관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부유쓰레기의 댐내 유입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류에서 행해지는 쓰레기 투기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며 '회야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쓰레기의 댐내 유입을 막기 위해 댐 상류부에 부유쓰레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방지망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6월 4일 이성호기자 lsh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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