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연수가는 친구놈을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급히 경산으로 출발...
소류지에 도착하니 어스름이 내리고 있네요..
아 급하다 급해...
맘은 벌써 대를 담구고 있는데,, 워낙에 초보가 되나서 포인트고 뭐고 아무데나 앉아
후배 놈과 둘이서 낚수를 시작했슴다..
새우망 던져놓고 떡밥개서 밑밥 좀 주고..
여러 선배님들에게서 배운대로 이것 저것 준비만 쭈~~욱 했습니다..
근디 저번에는 채비를 던지고 5분안에 입질을 하던 놈들이 이번엔 달랐습니다..
같이 간 후배에게 좀만 있음 될끼다.. 기달리보자
낚시는 기다림에 미학아이겠나 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론 내심 미안한 맘이...
지렁이도 달아보고 새우도 달아보고
떡밥도 달아보고 옥수수 콘도 달아보고
제가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이놈에 찌는 시멘 공구리 친것처럼 꼼짝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긴급제안...
포인트에 문제가 있는갑다.. 옮기보자..
(초보가 무슨 포인트를 볼줄 안다고 소류지 이곳 저곳을 돌아댕겼습니다..사실 후배놈은 저때문에
낚시를 시작해서 저보다 더 모름)
자리 정했다 인자 옮기자..
열시가 넘어서 2차 포인트에서 대를 던지자 마자
그래 이거야... 찌가 춤을 춥니다.. 전형적인 붕애 스타일로..
그래도 이기 어디고 일단은 붕애를 잡아서 집에 돌려 보내면 엄마 데리고 올꺼야 하면서
연신 붕애들을 걸어 냈습니다..
두시간여 동안 몇마릴 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자 씨알 분별력이 있다는 옥수수콘을 달아보자 새우도 달고
근데 이게 웬걸 새우는 말뚝이고 옥수수콘을 세치 붕애들이 자꾸 물고 나옵니다..
워낙 실력이 없다 없다 해도 다른 선배님들은 옥수수로 괜찮은 씨알을 잡으신다는데
이노무 붕애들 사람 무시하는것도 아이고..
그래서 새우로 다 교체...
이제부턴 기다림이다....라는 생각으로 찌를 바라보는데
자꾸 찌가 사라지데요.. 알고보니깐 제가 졸고 있었던 것이였음다..
에이 낚시보다는 건강이 중요한거 아이가
건강은 이십대때부터 챙기야 나중에 고생안한다며
후배놈데리고 억지로 취침...
5시에 기상하고 보니깐 네대의 찌가 전부가 수초에 박혀 있었습니다..
이기 뭐꼬 내 복에 붕어는 무슨,, 붕애도 감지덕지지...
열시경에 대충 정리하고 철수했습니다...
이번에도 참 이상한걸 느꼈습니다..
새우도 정말 많고... 전역이 수초로 뒤덥혀 있고,
분위기는 진짜 좋았는데 역시나 붕애만 만나고 왔습니다..
마을분에게 여쭤보니 물을 완전히 뺸적은 없다는데요...
암튼 지금까지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구요
적고나서도 무슨 소린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인제 당분간 학업에 전념하고 이달 말에나 출조가 가능하겠네요..
모든 님들 안출 하시고..
월척조사의 반열에 드시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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