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양희명

(2003-08-17 22:56:56, Hit : 810, Vote : 25)

안동댐에서의 찐한 손맛 !

15,16,17일!
3일간의 황금연휴 출조계획은 지난 일요일(10일)에 나그네님에게 부탁을 해 놓은 상태이다.

나그네님은 10일 악양수로에서 준척으로 50수 이상 한 상태여서 연휴에 그 이상의 손맛을
기대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을 것이다.

14일 여기저기 정보를 검토한 끝에 나그네님은 안동댐으로 결정 했다.
다소 멀긴해도 손맛을 볼수 있다면 그 정도야.....

연휴의 피서인파로 차량이 다소 밀릴까 싶어 15일 새벽에 5:30분에 출발하기로....
3일간 시간이 있어서인지 출발에서부터 다소 여유가 있다.

나그네님은 가면서  다음 출조에 참고도 할겸 나에게 새로운 저수지를 소개 시켜준다.

순호지, 가음지, 사람이 많이 빠져... 00지, 여러번 지나면서 꼭 한번 대를 담구어 보고 싶다는
소류지! 등등을 돌아보면서

늦은 아침을 먹고 안동 시내에 들러 먹거리와 낚시가게에서 정보 좀 듣고 오전11시 정도에
안동댐에 도착했다.   댐낚시는 처음이라 자리도 골라보고 손맛도 기대가 된다.

도착해서 예안 위쪽으로 상류권을 다시 돌아본다.
최상류! 강처럼 되어 있는데 점검차 들어 갔다가 차가 빠져 고생할뻔 했다.

6군데 정도 확인해 보고 신예안 다리부근의 골자리 중간에 4시 정도에 자리를 잡았다
물색,지형,물의 온도,날씨...등등 나는 아직은 초보라서 포인트는 아직 서툴다.

일찍 저녁을 삼계탕으로 배불리 먹고 6시에 본격적으로 댐낚시라는 것을 시작했다.
20분 정도 지났을 때 나그네님의 2.5칸이 휘~익 소리를 내며 휜다.

휨새도 휨새지만 힘이 어찌나 센지 좌우로 쓸고 다닌다.
끌어내어 보니 잉어새끼인 주리기로 24cm 정도다.

붕어가 아니라서 좀 그랬지만 손맛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또 10여분 지나서 나그네님의 2.5칸이 소리를 내며 휘어진다.

휘어질 찰라.. 어~ ! 하면서 목줄이 터져버린다.
쓸만한 목줄 0.6호라는데....  채비 전부 교체!   하지만 그 후에도 1.5 목줄이 터진다.

채비 교체 후 주리기의 손맛은 처음과 같이 좌우로 쓸고 다닌다.  21,25 cm 정도
나그네님이 4수 할때까지 나는 구경만 하며..... 내심 부러워 하면서 혼자서만 손맛보냐고 말을 건네본다.

나도 손맛을 기대하며 먼저 뜰채를 펴고 고기도 없는 살림망을 물에 담궈 논다(처음)
하지만 나는  소식이 없다. 캐미를 달고 완전히 어두워져서야 내게도 입질이 왔다.

2.7칸이 휘면서 역시 좌우로 쓸고 다닌다. 손맛이 대단하다.  2.5미터 수심에서 23cm 주리기가 힘이 장사다.
3마리 정도 잡고 나니 피곤이 몰려오는 듯.

오전에 너무 돌아 다녀서 그런지 피곤하여 잠이온다.
밤11시 20분까지 의자에 앉아서 깜밖 잠이 들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주시하는데 역시 2.7칸의 찌가 1~2마디 오르다가 밑으로 잠긴다.
휘~익 !  역시 힘이 장사다.

낚시대를 처음 3대를 폈다가 좌우로 쓸고 다녀서 2대로 줄여서 다행이다.
5분 후 2.5칸 찌가 밑으로 잠긴다. 역시 주리기 24cm 정도

12시까지 30분만에 5마리를 잡았다. 주리기 3마리 붕어2마리(25,23cm)
주리기 28cm 정도는 챔질 순간  힘이 얼마나 센지 자동적으로 왼손이 따라가네요.

대를 세우고 나서 오른손으로 제어하는데 손맛이 정말 그만 입니다.
(잉어를 30~40분 만에 끌어 냈다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지만 제일 손맛을 만끽한 출조였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손맛 보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렇게 안동댐에서 2박을 했습니다.
총 조과는 주리기 21 ~ 28cm   25마리 /  붕어 21 ~ 25 cm  13마리

오는 길에 나그네님이 한번 대를 담궈보고 싶었다는 소류지에 1시간 앉아서 탐색전!
20cm 전후로 있는 듯

(2일째 황당 사건)

나그네님이 낚싯대를 접고 차에 물건을 가지러 가신다.
나도 낚싯대를 접고 커피를 타고 있는데 물이 끓을 동안 낚시를 하고 싶어서

나그네님께 " 2.9칸이 잘 물죠?" 말 한마디 던지고 나그네님 자리에 앉아 2.9칸 노랭이 수파에 미끼를 달고 던진다.
(내 자리와 밥,커피 먹는 자리는 조금 멀다)

잠시 후 물 끓는 소리에 확인 하려고 10여초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떤 놈이 2.9칸을 쓰윽 끌고 물속으로 가지고 간다.

어~어! 소리와 함께 재빨리 옆에 있는 2.5칸대를 던져 끌어 내려고 했지만 실패.
녀석이 점점 멀리 끌고 가버린다. 낚싯대를 끌어 내기는 불가능하다.  장소가 안동댐이 아닌가?  넓고 넓은 안동댐!

이거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옆에서 릴하고 있는 사람이 재빨리 릴을 던져 보지만 실력이 않 좋아서인지 4번을 던져도 안 걸린다.

나도 가방에 있는 릴을 순식간에 조립한다.
조립이 끝났을때는 거리가 조금 멀고 나와 낚싯대가 일직선이 되어 걸어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에 있는데 나그네님이 차에서 물건을 가지고 도착했다.
나그네님은 황당 했지만 나는 당황했다.  그런데 녀석이 조금씩 방향을 틀어 다시 돌아온다.

때는 이때다 싶어 릴을 던졌는데 빗나간다.
다시 한번 던졌는데 낚싯대에 걸려 방향만 틀어진다.  거리가 조금 가까워져 최소 2번 정도 던질 기회가 생기니,

다소 여유를 찾고  줄 있는 쪽을 겨낭하여 길게 던져 넣는다. 다행이 줄에 잘 걸려 낚싯대가 나온다.
안도의 숨을 쉬면서 서서히 낚싯대를 잡고 줄을 당겨보니 23cm 정도 주리기 놈이.....

잠시 손맛 좀 볼려다가 참으로 황당 했습니다.
나그네님 낚싯대는 벌써 2번이나 끌려 들어갔다 나왔답니다.

이탈 원인 : 1. 브레이크 뒷꽂이에 완전히 눌러 고정 시키지 않고 반만 눌러져 있는 경우
               앞에서 힘이 작용하면 뒷꽂이가 약간 앞으로 휘면서 낚싯대가 튕겨져 나옴
               (현장 재확인 완 / 나의 브레이크 사용 습관) ....  브레이크 사용시 완전히 눌러주도록
            2. 노랭이는 너무 가볍다. 내 것은 무거워서 끌고 가기 힘드는데.....

나그네님 수고하셨습니다.
먼길까지 손수 안전운행해 주시고 손맛까지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출조에 손맛 충분히 보았습니다.

물안개 (2003-08-17 23:27:44)

양희명님!
나그네님과 멀리 안동까지 가셔서 손맛 만끽하셨네요.
저도 대구 올라가면 안동댐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늘도 (2003-08-18 00:36:39)

고생하셨네요.
붕어는 아니더라도 손맛 보신것 감축드립니다.안동댐이라.....저는 꿈도 못꾸겠네요.
고향이 합천이라도 합천댐가기도 시간이 아쉬워서리,,
저도 이번 주말에 붕어 올리러 갔다가 낚시대 건져 올린다고 고생했습니다.
하여튼 지도 장거리 합 뛰고 싶네요.
아참...나그네님께서 말해주신 순호지는 어딘지...?
사실 제본명이 순호라서..흐흐

덜렁군 (2003-08-18 07:57:26)

안동댐까지 간 보람이 있었네요. 양희명님.나그네님
저도 어제 잠시 *천에 앉았다가 주리기 손맛을 보았는데 대단했죠.
황당한 사건, 아니 당황한 사건은 좋은 추억으로 남겠네요.
경고성 메시지는 우리 회원가족분들에게 좋은 도움이 되겠네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이번 출조같은 손맛을 계속 보시길...

나그네 (2003-08-18 08:25:01)

3일동안 즐거운 고생 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추억 되시기 바랍니다.

정념 (2003-08-18 09:04:46)

안동댐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매체를 통해
듣고 있었읍니다만,
경붕사 고수님들 가셔서 확인하셨네요.
정말 재미있는 낚시 하신것 같은 글 입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장거리 길 피곤하실건데, 쉬십시요.

소류지 (2003-08-18 09:20:58)

나그네님 양희명님 멀리서 손맛 만끽하셨네요.
장거리여행에 피곤하실텐데, 손맛 때문에 피곤도 사라졌겠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언제 저도 주래기 손맛좀 보고 싶습니다.

송애 (2003-08-18 10:20:42)

두분 손맛 축하드립니다
먼길 다녀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경붕사 식구가 안동땜 까지 원정 출조라...부러워라
앞날의 출조도 그런손맛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입질삼삼 (2003-08-18 10:29:38)

음,이번에는 두분이서 멀리도 가셨네요.
먼길가셔서 손맛보셧다니 축하드립니다.낚시대 건진것두요 ㅎㅎㅎㅎ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그믐 (2003-08-18 10:43:22)

쭈래기 손맞 직이는데(....큰놈들도 많을껀데....)

오차차 (2003-08-18 11:37:56)

수심깊은 댐에서으 낚시라!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손맛은 가히 일품이겠지요.

(2003-08-18 18:27:03)

멀리까지 가셔서 손맛 충분히 보신것 축하드려요. 임하호도 괜찮다고 하던데... 20넘는 쭈레기 손맛 일품이지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기 바래요..

헐랭이 (2003-08-18 23:36:30)

훔.....저한테 전화 하실땐 시간상 한마리도 못잡을 낮 시간인데.....엄청시리 손맛 보신다고 그렇게.......ㅋㅋ 하여튼 손맛,제대로 보셨습니다.....ㅊㅋ ㅊㅋ 뵌지 오래 됬습니다요...언능 뵙고 옆자리 앉아 달달 괴롭혀 드려야 할텐디......^^

김해붕어 (2003-08-19 01:49:05)

저 한테 가신다고 허시더만 .....
결국 가셔서 손맛은 쥑이고 오셨네요.
얼매 안가모 제 고향인디...
희명님 그네님 고생하셨읍니다.
다시한번 도전 할 기회가 된다면 임하댐으로 가입시더.
그곳은 제갘ㅋㅋㅋㅋㅋ.
빠른시일 안에 뵙겠읍니다.....^^*

양희명 (2003-08-19 18:53:37)

빨리 내려 오셔서 같이 임하댐 한번 갑시다.
이번에도 2일째는 임하댐에서 해 볼려다가 그곳은 나오는데는 잘 나오고
아니면 꽝이라고 해서 포인트를 몰라 고민 끝에 포기 했습니다.
다음에는 임하댐 고수가 있으니 빨리 날 잡읍시다. 빠른 시간 내에........

나그네 (2003-08-20 08:25:40)

양 원장님!
댐 낚시에 맛 들어서 빠지시면 ...!!
허허~~
음~~~~~~~

양희명 (2003-08-20 08:32:14)

임하댐은 김해붕어님이 잘 안다고 하니 샌드위치날에 한번 잡아서 가야죠?
요즘 서부경남이 몰황이라고 하니.....
지난번 주리기 손맛이 잘 풀릴지 모르겠네요.

김영길 (2003-08-20 19:00:18)

안동댐 가는길좀 가르쳐 주세요..다음주좀 갈려고하는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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