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찌지기(2003-08-19 15:15:55, Hit : 678, Vote : 42) 
 나의 한계는 하루 한마리

다른 분들의 조행기로 항상 대리 만족을 즐기다가 뒤늦은 조행기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14일 때늦은 휴가.
내고향 양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친구(바다 낚시만함)를 꼬셔서 2박3일 예정으로 낚시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 펑크를 냈다.
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고(혼자 밤낚시는 무서워서리 ㅋㅋㅋ) 고심끝에 가자! 어디로?
물좋고 정자좋고 마을 앞에 있어 혼자서도 밤낚시가 가능한 고성 소류지로 아시는분은 다아시져.
이것저것 준비후 도착하니 11:00 역시 아무도 없다.
2.4 2.7 3.0 3.3 대펴고 밥주고나니 12:00 나도 준비한 김밥에 시원한 캔맥주 한잔.
시원한 바람 푸른하늘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자연에 취해 있다 본연의 임무인 찌지기로 원위치 어!
그런데 2.7대 찌가 도둑맞고 보이질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챔질 갑자기 원을 그리며 좌우로 춤을 춘다.
재빨리 2.4대를 걷어내고 버티기 돌입 잠시후 수면위로 모습을 보인 놈은 월은 넘어 보인다.
뜰채도 펴놓지 않았고 도와줄 사람도 없다. 충분히 공기를 먹이고 포획 성공 34.2센티
뭔가 되겠구나 싶어 열심히 찌지기 그러나 23:00까지 메롱
취침후 15일 05:00부터 찌지기 06:00 3.0대 찌가 키가 크기시작한다.
충분히 키가 큰뒤 챔질 24.0센티 이후 12:00까지 메롱.
나의 인내도 한계에 왔나보다.
어디로 가야하나 그래 통영 가는 길근처 있는 ㅂ ㅅ ㅈ  역시 마을 뒤에 있어 혼자서도 ㅋㅋㅋ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하고 14:00도착. 역시 아무도 없다.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2.7 3.0 두대만 펴고 찌지기 시작 19:00까지 메롱.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바람 때문에 대를 자주 던지기가 힘들것 같아
새우낚시 채비된 3.6 2.4대(새우낚시 처음)에 참붕어와 새우를 각각 달고 두대 더 거총
그러나 찌는 말뚝이고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11:00 취침 잠결에 천둥소리가 들리는 같아 일어나 보니 16일 02:00시
비는오지 않는데 바람에 차가 흔들릴 정도다.
그래도 잠이 깨었어니 4대 미끼 교체 03:00시경 참붕어를 끼워놓은 3.6대 찌가 수면 아래로 슬며시 잠긴다.
바람 때문일까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찌키가 크기 시작한다.
챔질, 어라 무언가 달려 있긴한데 붕어는 아닌것 같다.
어둠속을 날아오는 기다란 물체 불빛을 비춰보니 장어다. 이후 메롱 06:00시 철수 집으로.
2박3일에 3마리 나의 한계는 하루 한마리.


입질삼삼 (2003-08-19 16:19:01)  
수고 하셧습니다 찌지기님.
혼자서 밤낚시라 .....몸조심 하십시요.
월척하신거 축하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구 즐낙하십시요.
조행기 잘읽구 갑니다.
치락 (2003-08-19 17:17:05)  
^^ 메롱=찌감상 이죠? ^^ 잼있습니다.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정념 (2003-08-19 17:43:38)  
홀로 떠나신 2박3일 낚시길,
여유와 낭만이 느껴집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저보다 연배시군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길동이 (2003-08-20 07:57:53)  
열정이 대단하십니다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덜렁군 (2003-08-20 08:01:57)  
잔잔한 조행기 입니다. 하루 한마리만 해도 어딥니까?
그런데 요즘 날씨 변덕이 심해서 장박을 하더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2003-08-20 09:22:56)  
정말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저도 좀 한다고 하는데 흉내내지 못할 열정..ㅎㅎ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아이콘 하나 달아 드렸습니다. 자주 조행기코너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늘 행복한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송애 (2003-08-20 10:35:47)  
혼자서 밤낚...
지는 엄두도 못넵니다
하루에 한마리씩 그래도 꽝은 없네요
다음에는 대박 한번 터터리이소
늘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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