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들 하시지라~
간만에 글 쓸라리까 손꾸락이 말을 안들을라 하네요...^^
지난 섬낚시 대박 이후에 마누라 눈치에 일 눈치로 한동안 낚수를 못했슴다.
근데 이놈의 지병은 어김없이 도집니더.
길어야 보름을 못넘기고 발병(보름도 길긴 길다, 한 삼일?!)을 하니 무신 특효약이 있겠습니꺼, 그저
물가에 앉아 여인네 수밀도보다 이쁜 찌 쳐다보는 것 밖에...
화요일 오전까지 쭈~욱 흐리던 날씨가 아우성치는 뱃속에 한술 떠넣는 순간부터 햇빝은 쨍쨍!!!
그려, 이런날을 기다렸다! 달력을 보니 음력 22일, 하현초생달. 모두가 만점 분위기.
6시가 되기가 무섭게 칼퇴근하고, 낚시점에 들러서 무기장착하고, 애마야 달려라~ 워리가 기다리는 곳으로................
진례 00지에 도착하여 채비를 드리우니 7시 땡!!!
2.5칸 쌍포에 열심히 밑밥을 준지가 어언 두시간.......
이제는 찌감상도 충분히 했는데 싶은 마음이 들때쯤......
왼쪽찌가 지겨워하는 나를 위해 탭댄스를 선보임니다.
올것이 왔구나.......ㅋㅋㅋ
맨날 잠꼬대로 연습하던 45도 훅킹.......핑
허걱, 장난이 아니네요........내 짧은 낚시인생에 초릿대가 코앞에 오도록 당겼는데도 꿈쩍도
안하는 놈은 첨입니다.
우째야 하지....떨채도 엄는디.....ㅠ.ㅜ
일단 버티기....놈이 조금씩 올라오는가 십더니 5분가량 후 미스코리아 콘테스트 나온 예편네
모양으로 쌀째기 얼굴만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실갱이 5분여~~ 낚숫대 잡은 팔이 떨려올 때 쯤이 되어서야 겨우 발앞에 까지 오는 놈!!
떨채가 없는데 어케 할까 고민하다가 줄을 살포시 잡고 한방에 뒷쪽으로 던집니다.
딴에는 시게 던진다고 던졌는디 발앞에 퍼덕이는 놈.
언뜻보기에 턱걸이 4짜.....ㅋㅋㅋ
이후로 1시간 가량 조용........다시 외쪽찌가 탭댄스.
이번에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이전놈은 버티다가 그래도 끌려왔는데 이놈은 거는 순간 무조건 내달립니다.
버티기를 2~3분, 핑~~ 맥없이 끊어지는 목줄
제 목줄이 1.25호 모노필라멘트인디.......이렇게 맥없이.흑흑흑
30여분 더 앉아있다가 내일을 위해서 그만 접습니다.
집에와 계측해보니 진짜 턱걸이 40이네요.....^^(보기에 따라서는 모자란다고 할수도 있지만 4짜라고 우길랍니다.)
지금 집에 있는 제일 큰 양동이에 기포기 넣고 재활치료중.
두서없는 조행기 읽으시느라 감사하구요, 이렇게 좋은 사이트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사평님께 끝으로 감사의 인사. 꾸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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